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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여신은 전북현대로? 알아인 PK 실축에 감독 퇴장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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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여신은 전북현대로? 알아인 PK 실축에 감독 퇴장 악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2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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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0분 한교원-34분 이명주 골 주고받으며 1-1로 전반 마감…일본인 주심의 편파판정은 흠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승리 여신은 전북 현대를 향해 웃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 일본인 주심의 판정이 다소 알아인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리미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알아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전반 30분 한교원의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지만 전반 34분 이명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전북은 전반 아찔한 순간이 두차례 지나갔다. 전반 2분 상대의 거친 파울에 로페즈가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로페즈는 더이상 뛸 수 없게 됐고 결국 한교원이 교체로 들어갔다.

▲ 알아인의 디안프레스 더글라스가 26일(한국시간) UAE 알아인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전반 42분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있다. [사진=AFC 공식 트위터 캡처]

한교원의 교체는 결과적으로 새옹지마가 됐다. 한교원은 오히려 전반 30분 이재성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슛으로 선제골을 뽑으며 최강희 감독에게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전반 내내 불안했던 수비는 결국 4분 뒤 동점골로 이어졌다. 알아인의 파상공세 속에서 이명주를 완전히 놓아주면서 골문을 열어줬다.

이후 알아인의 파상공세에 흔들린 전북은 전반 41분 김형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 디안프레스 더글라스가 크로스바 위로 훌쩍 넘기는 실축을 하면서 역전골을 허용할 위기를 넘겼다.

전북의 수비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일본인 주심의 편파판정이었다. 일본 출신 사토 류지 주심은 알아인 선수들에게 다소 관대한 판정을 하면서 전북 선수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이는 알아인 선수들이 전북 선수들을 향해 거친 플레이를 하는 단초가 됐다.

이 때문에 한교원에 대한 강한 태클이 들어갔을 때 박충균 코치가 강하게 항의했고 이를 본 알아인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테크니컬 지역을 넘어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 광경을 지켜본 사토 주심은 달리치 주심과 박충균 코치를 동시에 퇴장시켰다.

후반에도 사토 주심의 알아인에 대한 관대한 판정이 이어진다면 알아인 선수들은 더욱 거칠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전북의 수비가 계속 흔들린다면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만 알아인은 감독을 잃어 악재가 겹쳤다. 페널티킥 실축과 함께 상대 감독의 퇴장이 전북에 우승컵을 가져다주는 발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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