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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형우-차우찬 없는 삼성라이온즈, 오프시즌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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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형우-차우찬 없는 삼성라이온즈, 오프시즌 남은 과제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18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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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급 외국인선수 영입 필요, 이승엽 뒤를 이을 거포도 키워야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최형우도 없고 차우찬도 없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를 모두 놓친 삼성 라이온즈의 겨울은 춥기만 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오프시즌 최형우를 KIA 타이거즈로, 차우찬을 LG 트윈스로 보내고 말았다. 우규민과 이원석을 FA로 영입하기는 했지만 나간 자리에 비해서는 함량이 모자라는 자원들이다.

지난 시즌 박석민을 NC 다이노스에 보낼 때와 마찬가지로 전력 손실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오프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내년 시즌 개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삼성 라이온즈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보자.

▲ 레나도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삼성 코칭스태프들을 웃게 할 수 있을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외인선수 남은 두자리, 최상의 자원으로 영입해야

2016시즌 삼성은 외국인 선수 농사에 완전히 실패했다. 세 선수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매우 낮았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아롬 발디리스의 WAR은 0.84, 요한 플란데는 –0.87, 아놀드 레온은 –0.28, 앨런 웹스터는 0.80, 콜린 벨레스터는 –0.30을 각각 기록했다. 있으나마나한 수준의 활약이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40승을 합작한 두산 베어스나 홈런왕을 배출한 NC 다이노스 등 강팀들에 비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매우 저조했다.

2016년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한 삼성은 일단 빈자리 하나를 투수 앤서니 레나도로 메웠다. 윤성환, 장원삼이 겨우 버티고 있는 선발진에 큰 보탬이 돼야 할 자원이다.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20경기로 많지는 않지만 패스트볼과 커브의 완성도가 높아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직 삼성은 투수 1명, 야수 1명의 영입을 결정짓지 못했다. 야수에서는 야마이코 나바로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삼성은 일단 다른 외국인 타자를 알아보고 있다. 나바로가 대구에 돌아올지도 큰 관심사다.

어찌됐든 2016시즌 외국인 선수의 참담한 실패를 맛본 삼성 라이온즈는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자원을 선발해야 한다.

▲ 이승엽(오른쪽)이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현장에서 한 팬에게 사인 해주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라이온킹 은퇴까지 남은 시간 1년, 후계자 찾는 2017시즌 돼야

아직 한 시즌이 남았지만 ‘라이온 킹’ 이승엽(40) 이후의 거포를 발굴해야 한다. 물론 이승엽 정도의 슈퍼스타를 한 시즌 만에 뚝딱 탄생시킬 수는 없는 노릇. 그래도 박석민, 최형우의 연속 이탈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2017시즌은 포스트 이승엽을 찾는 의미 있는 1년이 될 수 있다.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칠지라도 1년 동안 중심타선에 꾸준히 기용할만한 가치가 있다.

신임 김한수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승엽 대체자에 대한 답은 그가 은퇴하기 전에는 마련해 놓을 필요가 있다. 더욱이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라이온즈 파크에서 홈런이 잘 터지지 않는다면 팬들의 발걸음도 뜸해질 수 있다.

앞으로의 구단 흥행을 위해서도 차세대 거포 육성은 삼성 라이온즈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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