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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정영삼-차바위 전자랜드 외곽포 빅뱅, 삼성 수비가 허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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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정영삼-차바위 전자랜드 외곽포 빅뱅, 삼성 수비가 허물어졌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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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3개씩 기록하며 두자리 득점…스틸 8개까지 기록하며 99-75, 24점차 대승 '1승 1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 시즌 인천 전자랜드는 서울 삼성을 상대로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모조리 패했다. 6라운드에서 81-78로 이기며 만회했지만 이미 삼성이 3위 자리를 확정짓고 체력을 안배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던 것이라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고감도 외곽포를 앞세워 삼성을 무너뜨렸다. 그것도 원정경기에서 따낸 1승인지라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제 전자랜드는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인 상황에서 3, 4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1차전을 내주긴 했지만 일단 전자랜드가 훨씬 유리해진 것은 분명하다.

▲ 인천 전자랜드 커스버트 빅터(왼쪽에서 두번째)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왼쪽에서 세번째)의 수비를 받으며 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전자랜드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제임스 켈리(17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영삼(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 차바위(13득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의 외곽포를 앞세워 삼성을 99-75, 24점차로 대파했다.

이날 전자랜드의 승리 원동력은 단연 3점포였다. 켈리와 정영삼, 차바위가 3개씩 3점슛을 성공시켰다. 1쿼터부터 4쿼터까지 40분 동안 무려 27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2점슛 시도가 42개였으니 8개 슛 가운데 3개꼴로 3점슛을 던진 셈이다. 이정도면 난사 수준에 가깝지만 그래도 12개를 넣으며 44%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줄곧 전자랜드가 리드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 여기에 커스버트 빅터(16득점, 7리바운드) 역시 골밑에서 맹위를 떨쳤다. 빅터는 본격적으로 전자랜드가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2쿼터에 10득점을 기록했다. 또 3쿼터에는 켈리가 9득점, 정영삼이 7득점을 기록하며 점점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정적으로 전자랜드 쪽에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어진 것은 역시 4쿼터였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72-59로 13점이나 앞서 사실상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프로농구에서 10점차는 순식간에 뒤바뀔 수도 있기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정영삼, 켈리의 꾸준한 득점에 강상재(11득점, 3리바운드)가 4쿼터에만 7득점을 올리며 삼성에 결정타를 날렸다.

▲ 인천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왼쪽)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 삼성 마이클 크레익 앞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18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마이클 크레익(1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준일(14득점)이 두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문태영(7득점, 4리바운드)과 김태술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특히 무릎 부상 때문에 선발에서 제외된 김태술은 16분 57초를 뛰면서 3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했을 뿐 3개의 2점슛 모두 림을 외면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 전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김태술과 문태영이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가 의외로 힘들어질 수도 있음이 2차전을 통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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