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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우승 이끈 심슨 감독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다"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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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우승 이끈 심슨 감독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다"한 이유는?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6.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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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글 이희찬·사진 주현희 기자] “솔직히 말하자면 최선의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끈 폴 심슨(51) 감독이 가장 먼저 드러낸 감정은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잉글랜드 선수단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도 함께 묻어났다. ·

심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 

▲ 폴 심슨(왼쪽) 잉글랜드 감독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베네수엘라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1966년 A대표팀의 FIFA 월드컵 우승 이후 잉글랜드가 51년 만에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었다.

하지만 이런 기록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심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력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심슨 감독은 “후반 들어 힘든 경기를 펼쳤다”며 “베네수엘라의 압박에 많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베네수엘라에 13개의 슛을 허용하며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심슨 감독은 내려앉기보다 ‘맞불 작전’을 택했다. 셰이 오조와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 등 수비 자원이 아닌 선수들을 잇따라 투입하면서 베네수엘라의 공격에 맞섰다.

심슨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풀어가는 최선의 방법은 공격이라고 생각했다”며 “공격은 우리의 정체성이었고 선수들이 이를 잘 따라줬다”고 밝혔다.

이처럼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심슨 감독이 공격적인 전술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선수들에 대한 신뢰였다. 심슨 감독은 “선수들은 늘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르헨티나와 한국을 이기면서 그 자신감이 커졌고 나 역시 선수들을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에 월드컵을 안긴 심슨 감독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내게 어떤 일을 맡길지 지켜볼 것”이라며 “잉글랜드 대표팀을 위해 오랫동안 일하고 싶은 것이 내 바람”이라고 향후 계획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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