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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지성 차유람, 래퍼 비와이와 소녀시대 서현의 멘토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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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지성 차유람, 래퍼 비와이와 소녀시대 서현의 멘토가 되기까지?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7.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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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이들 부부는 언제나 핫하다. 물론 거기에는 대중들의 시선을 끌만한 핫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작가 이지성과 당구여신 차유람 커플이 그렇다.

7월2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일요일 오전. 마흔 넷 중년 작가와 서른하나 당구여신, 나이 열 세 살 차 부부의 사랑 이야기는 안방 시청자의 마음을 달달하게 녹인다.

첫 키스라면 이들처럼. 사람이 좋다 이지성 차유람 부부의 사랑하는 법은? 열세살 나이차인 두 사람은 연관 검색어에 이지성 재혼 등이 뜨는 등 엉뚱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먼저 이지성 차유람 또는 차유람 이지성 부부가 방송에 등장하면 대중의 이목을 잡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미모와 한 몸매 하는 당구여신 차유람, 한때는 모태 솔로로 알려져 있던 스포츠스타와 40억 인세로 간단히 정리되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만남과 결혼은 흥미를 돋운다. 게다가 열세 살 나이차는 작가 이지성을 무수한 악플에 시달리게 했다.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다른 직업군에 속한 이지성 차유람 두 사람의 사랑과 결혼 스토리는 듣고 또 들어도 흥미진진하다. SNS를 통해 작가와 독자로서 인연의 포문을 연 뒤 주변의 반대 때문에 해외 도피까지 결심하는 등 뜨겁게 불붙기까지의 사연은 첫 키스 6시간이라는 타이틀로 압축돼 인구에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그 사연은 얼마 전 tvN 현장 토크쇼 ‘택시’에서도 생생하게 공개된 바 있다.

인천에 살던 차유람이 북한산 인근에 살던 이지성 작가의 집을 찾고 그날 차유람으로선 생애 첫 키스를 하게 되었다는 데 그 시간이 무려 6시간이다. 키스를 한 지 4시간 쯤 뒤부터는 딴 생각이 났다거나 운동선수여서 체력이 좋다는 이지성 작가의 뒷얘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키스를 하다 배고플 수가 있구나, 이것이 키스구나”라고 알게 됐다는 차유람 역시 언제 끊어야 할지 난감했다는 이야기는 첫 키스에 대한 추억을 소환케 하기에 충분하다.

첫 키스 6시간과 함께 차유람 이지성 부부의 핫 키워드로 떠오르는 것은 또 있다. 무려 450만부 판매해야 기록할 수 있는 인세 40억이다.

하지만 숫자에 집착하면서 그 뒤의 숨은 이야기를 놓치곤 한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 20억 원의 보증 빚을 떠안게 되고 12가구가 화장실 하나를 함께 쓰는 열악한 달동네에서 힘겹게 살기도 한 이지성은 교사로 일하면서 월급을 모두 집으로 보내면서 하루 3-4시간으로 잠을 줄이고 날마다 책을 읽고 글을 썼다. 140여 군데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지만 거절을 당해 좌절과 낙담을 맛보기도 했다. 무려 14년의 무명작가 시절을 견뎌야 했다.

6시간 키스와 인세 40억 등 갖가지 키워드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사람이 좋다 이지성 차유람 커플의 모습.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래퍼 비와이, 소녀시대 서현 등 유명 스타의 멘토로 우뚝 서기 까지 이지성이 겪고 이겨낸 세월은 그리 녹록치 않았으며 그 무게를 고스란히 견뎌온 사실을 우리는 놓치기도 한다.

이지성 책 안의 작가 소개 글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대학을 2.2의 학점으로 졸업했다. 스물한 살 때부터 아버지의 빚에 보증을 서기 시작했다. IMF가 터지면서 아버지 빚은 전부 신용정보회사로 넘어갔고, 이때부터 살인적인 이자가 붙기 시작했다. 스물일곱 살에 병장으로 제대했을 때 보증 빚은 20억 원이 넘어 있었다. 스물일곱 살 9월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는데, 빚 때문에 서른한 살까지 도시 빈민 생활을 했다. 서른한 살 7월에 도시 빈민 생활을 청산하고, 경기도립 성남도서관 바로 밑에 위치한 달동네로 이사했다. 이때부터 빈민보다 조금 나은 생활을 하게 되었다. 서른네 살에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이후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생각하는 인문학’ 등이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총 판매량은 420만 부를 넘겼다.

이지성은 나이 마흔 둘에 얻은 딸 한나로 인해 모든 게 바뀌었다. 18개월 된 딸을 위해 직접 집을 짓는 것은 물론 도시 생활을 접고 전원생활로 이어오고 있다. 아내와 딸을 위한 삶을 살면서 그는 작가의 꿈을 반대한 아버지에 대한 미움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키스 6시간과 인세 40억 등 자극적인 키워드 대신 이지성 차유람 두 사람의 온전한 인생 이야기에 이제는 집중해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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