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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부상 악재, 여자배구 8강행에도 장벽 잃은 아쉬움 컸다 [2017 아시아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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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부상 악재, 여자배구 8강행에도 장벽 잃은 아쉬움 컸다 [2017 아시아선수권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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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5연승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고도 웃지 못했다. 김연경과 함께 팀의 중심인 양효진이 부상으로 대만과 8강전 진출이 어려워졌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4일 필리핀 문틴루파에서 벌어진 카자흐스탄(27위)과 2017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E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6-24 25-1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예선(3경기)과 8강 라운드(2경기)에서 모두 이긴 한국은 E조 선두를 차지했다. 15일 F조 4위 대만과 준결승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양효진의 부상으로 쉽지 않은 전개가 예상된다.

▲ 김희진(오른쪽)이 14일 카자흐스탄과  2017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E조 2차전에서 스파이크를 꽂아넣고 있다. [사진=AVC 공식 트위터 캡처]

독보적 에이스 김연경의 존재감은 이날도 빛났다. 지난 4경기에서 승부처에서만 등장해 승부를 갈라놨던 김연경은 8강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1세트를 잘 넘겼다. 세트 초반 7-10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적중하며 격차를 줄였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은 16-15로 역전한 뒤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국 21-16까지 달아나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승자를 예측하기가 더욱 힘들었다. 23-23에서 김수지의 공격이 성공했지만 카자흐스탄에 점수를 내주며 듀스가 진행됐다. 하지만 듀스가 길게 이어지진 않았다. 카자흐스탄이 서브에서 실수를 범했고 양효진(현대건설)이 상대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 공격으로 2세트를 끝냈다.

완전한 한국의 흐름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19-6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악재가 닥쳤다. 양효진이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 양효진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한국은 어려움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큰 걱정거리가 남았다.

바로 하루 뒤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불의의 부상을 당한 양효진의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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