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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활용법 궁리하는 피츠버그, 윈터리그 참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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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활용법 궁리하는 피츠버그, 윈터리그 참가 가능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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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애물단지가 돼가는 강정호(30) 활용법을 백방으로 궁리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기약할 수 없는 가운데 윈터리그 참가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를 떠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의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는 2시즌 동안 타율 0.273 36홈런 120타점으로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입건됐고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마저 기각됐다.

피츠버그는 그의 행위에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실력이 검증된 자원인 만큼 팀에 복귀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미국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는 상황. 피츠버그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강정호의 비자발급 문제로 전전긍긍하던 피츠버그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았다.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5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닐 헌팅턴 단장은 여전히 강정호와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강정호는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지 않고 제대로 된 환경도 갖추지 못한 곳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자칫 좋았던 강정호의 감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도 있다. 이에 피츠버그는 윈터리그라는 새로운 방안을 생각해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지난 2년간 강정호의 활약을 고려할 때 피츠버그는 옵션으로 보장돼 있는 1년 연장 권리를 행사할 수도 있다. 실력에 비해 연봉도 높지 않기 때문에 피츠버그에 강정호는 절대 놓을 수 없는 카드인 셈이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오는 10월 21일부터 시작된다. 마이너리그들은 물론이고 경기 감각 조율이 필요한 빅리그 선수들도 참여한다. 올 시즌 강정호의 복귀를 포기한 피츠버그는 그가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에 큰 무리 없이 합류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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