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수원 한국전력이 레프트 서재덕(28)을 잃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이다. 시즌 아웃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재덕은 지난 26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착지 과정 도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왼쪽 연골 일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날 주치의 소견상 간단한 관절경 수술이면 해결이 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까지도 생각한 한국전력이지만 이르면 한 달여 간 재활을 마친 뒤 올해 안에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3위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올 시즌 4경기를 치른 현재 2승 2패(승점 7)로 구미 KB손해보험(승점 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재덕이 시즌을 마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리시브와 공격 등 전방위 활약으로 전광인과 함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서재덕의 존재는 한국전력에 절대적이다. 서재덕이 빠진 채 치러진 대전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해까지 한국전력은 16경기를 더 치른다. 서재덕이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초부터 정상적으로 팀에 돌아온다고 하면 시즌 중반부터 한국전력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다.
문제는 그 전까지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달려 있다. 서재덕은 올 시즌 3경기에서 38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7.6%였다. 리시브 점유율은 28.2%로 팀 내에서 가장 높았고 성공률은 58.23%였다.
공재학, 김인혁 등이 서재덕의 공백을 잘 메우고 전광인이 리시브에 조금 더 주력하면서 버텨나가야 봄 배구를 기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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