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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메달' 받고 싱글벙글, 칭찬은 IBK 고예림도 춤추게 한다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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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메달' 받고 싱글벙글, 칭찬은 IBK 고예림도 춤추게 한다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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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칭찬은 고예림(23‧화성 IBK기업은행)도 춤추게 했다. 새로운 팀에서 확실하게 동기부여가 된 고예림이 알토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왼쪽 공격수를 맡으며 공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주며 ‘신 스틸러’로 떠올랐다. 팀 동료 김수지가 손수 만들어 주는 ‘수지메달’의 주인공은 단연 고예림이었다.

고예림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GS칼텍스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13득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직전 3경기에서 공격 성공률이 각각 30%, 23.68%, 35.48%에 불과했던 고예림은 이날 시즌 처음으로 50%대 적중률을 뽐내며 활짝 웃었다.

▲ 고예림(오른쪽)이 31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전위와 후위 가리지 않고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다. 전위에서 스파이크를 확실하게 때리며 팀에 점수를 가져다줬고, 후위에서는 어려운 공을 몸을 날리며 건져 올렸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말을 빌리면 ‘잔볼 처리’가 잘 됐다. GS칼텍스 공격수들과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은 그는 외국인 선수 메디(21득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 역시 “(고)예림이가 팀의 전체적인 조율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려운 공격을 잘해줬고, 뒤에서도 굳은 일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정철 감독의 칭찬을 취재진을 통해 전해들은 고예림은 미소를 띠며 기뻐했다. 수지메달을 걸고 인터뷰실로 들어온 고예림은 “(박정아의 FA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 뒤) 처음으로 받는 메달이다. 직전 경기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쉬었는데, 그동안 몸 관리를 잘 했다. 특별히 GS칼텍스에 대비해 연습했던 것이 경기에서 잘 나타났다. 자신감도 붙어서 잘된 것 같다”고 웃었다.

아직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팀원들과 충분한 호흡이 필요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기에 ‘무한 긍정’을 품는 고예림이다.

▲ 고예림이 31일 GS칼텍스전 도중 점수가 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염)혜선 언니와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처음엔 사인이 안 맞기도 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한 지금은 처음에 비해 잘 맞는다. 감독님께서 내 역할을 잘하라고 강조하시는 만큼 앞으로 계속 잘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경기력은 더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코트에서 마음껏 발휘되는 자신감. 고예림은 주위의 칭찬을 잘 새겨듣고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참이다.

그는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잔볼 처리, 페이크 스파이크 등 팀에서 나에게 주문하는 게 많다. 나에게 주어진 미션을 잘 소화해서 계속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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