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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썰매종목 사상 최초 월드컵 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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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썰매종목 사상 최초 월드컵 메달 획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20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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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T 월드컵 2차대회서 동메달…이한신은 월드컵 데뷔전서 22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봉 윤성빈(21·한체대)이 썰매 종목 사상 월드컵 최초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 평창 올림픽 우승 도전에 기대감을 높였다.

윤성빈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2차 합계 1분52초23을 기록,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 은메달은 세계랭킹 1, 2위인 라트비아의 듀커스 형제가 각각 1분51초06, 1분51초96으로 차지했다.

이로써 윤성빈은 한국 썰매 종목 최초 월드컵 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주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29)·서영우(23·이상 경기연맹) 조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8위의 성적을 낸 것이 한국 썰매종목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다.

▲ 윤성빈(오른쪽 두번째)이 20일 FIBT 월드컵 2차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장비전문가, 조인호 감독, 트랙전문가(왼쪽부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윤성빈은 1차 시기부터 폭발적인 스타트를 내며 56초39로 27명중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여세를 몰아 2차 시기에서는 55초84로 기록을 앞당기며 전체 2위를 차지, 종합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이한신(27·강원연맹)은 월드컵 첫 무대에서 22위를 차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윤성빈의 첫 메달 달성에는 대회가 열린 캐나다 캘거리 트랙에서 연간 200번 이상 주행훈련을 진행하며 완벽하게 적응한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국내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자신감에 선수들의 사기도 한층 올라갔다.

▲ 윤성빈이 20일 FIBT 월드컵 2차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한 대회가 진행될수록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한 것도 이번 메달 획득에 크게 작용했다.

대회 당시 현지 기온이 점점 올라가며 빙질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돼 후순위에서 대회를 치러야했던 한국팀에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현지 트랙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대표팀은 빙질에 알맞은 썰매날로 발 빠르게 교체, 최적의 상태에서 출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아메리카컵, 대륙간컵 등 한 단계 낮은 레벨의 무대에만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던 윤성빈은 올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뛰어들었다. 지난 13일 미국 뉴욕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비록 1차 시기를 완주 못해 실격을 당했지만 4초대의 스타트 기록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조인호 대표팀 감독은 “이번 메달 획득으로 그동안 쌓인 마음의 짐이 덜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아직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평창에서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장비와 트랙을 분석해줄 전문가들을 포함한 체계적인 대표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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