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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성폭행 혐의' 상주 김병오 일단 귀국, 군 복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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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성폭행 혐의' 상주 김병오 일단 귀국, 군 복무 이어간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4.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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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미국령 괌에서 억류 중이던 상주 상주 김병오(29)가 천신만고 끝에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괌 지역 매체 퍼시픽 데일리뉴스는 10일(한국시간) 김병오가 오는 7월 괌에서 열리는 재판을 받는 조건으로 귀국해 군 복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병오는 부대에 머물면서 1주일에 한 번 전화와 이메일로 괌 1심법원의 보호관찰을 받고 오는 7월 18일 재판 심리에 출두한다는 조건으로 전제 하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 상주 상무 김병오(왼쪽에서 3번째)가 괌 성폭행 혐의에도 추후 재판을 받는 조건으로 귀국해 군 복무를 이어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월 22일 김병오는 상주 선수들과 전지훈련으로 떠난 괌 리조트에서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현재 세 가지 3급 범죄와 네 가지 4급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지만 당사자는 이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22)은 괌 1심법원에 호텔에서 깨어났을 때 김병오가 자신의 복부와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호텔에서 도망친 뒤 경비원을 통해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는 것.

랜들 컨리프 김병오 변호인은 고소인과 다툼의 여지가 있는 동영상 증거를 호텔에서 확보했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오는 재판 문제로 괌에 머물며 부대에 복귀하지 못해 ‘무단 이탈’ 상태에 놓여 있다. 컨리프 변호사는 법원에 김병오가 부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김병오는 귀국 후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별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성범죄를 저지른 선수에는 최대 제명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안동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김병오는 CFR 클루이,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거쳐 2013년 FC안양에서 국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대전 코레일과 충주 험멜에서 힘든 시기를 보낸 그는 2016년 수원FC에서 뛴 뒤 지난해 군 입대해 상주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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