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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공황장애로 방송 하차…40대 네 명 중 한 명이 공황장애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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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공황장애로 방송 하차…40대 네 명 중 한 명이 공황장애라는데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4.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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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방송을 통해 마음의 불안을 호소한 연예계 스타들이 많다.  웃음 뒤에 감춰진 불안심리의 그늘에서 맘 졸이며 예능 프로그램을 맡아왔던 많은 스타들은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렸다. 

국정농단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공항장애’로 잘못 기입해 웃픈 화제를 낳았던 공황장애. 이번에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센스 넘치는 전천후 입담으로 큰 웃음을 선사해온 정찬우가 이 공황장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을 전해 주목받고 있다.

정찬우는 15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죄송하다.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에서 즐거움을 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부터 방송을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찬우 소속사도 정찬우가 당뇨와 이명 증상으로 오래 전부터 고생해왔으며 최근에는 조울 증상까지 겹쳐 병원을 찾은 결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활동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1994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찬우는 이후 예능, 라디오, 영화 출연에다 앨범 활동까지 다채로운 분야에서 짝꿍 김태균과 컬투로 활약해 왔다.

정찬우는 하차하는 프로그램은 '컬투쇼', SBS '영재발굴단', KBS2 '안녕하세요' 등이다. 이에 따라 '컬투쇼'는 김태균이 혼자서 진행하게 된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정찬우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모두 공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황장애. 웃음을 전해주는 개그맨들조차 비켜가지 못하는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난해 빅데이터 자료를 보면 그 심각성을 잘 알 수 있다. 공황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0년 5만945명에서 2015년 10만6140명으로 연평균 15.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환자가 2010년 2만6198명에서 5년 뒤 4만9669명으로, 같은 기간 여자 환자는 2만4747명에서 5만6471명으로 늘어났다.

2015년 기준으로 40대 연령대가 2만7326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 네 명 중 한 명이 공황장애를 호소했다. 50대(22.6%), 30대(17.6%)가 뒤를 이었다. 40대 이후 공황장애 환자가 많은 이유로 직장, 건강, 자녀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극심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찬우가 시나브로 다가온 공황장애에 휘말려 방송 활동을 일시적으로 접는다는 소식에 팬들은 엎어진 김에 쉬어가라는 격려를 보이며 건강한 모습으로 조속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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