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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발언 속 힌트, '1기' 축구국가대표 예상 명단은?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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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발언 속 힌트, '1기' 축구국가대표 예상 명단은?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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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울루 벤투(49)호가 본격 출항을 앞두고 있다. 한국 축구를 파악할 시간이 충분치는 않았지만 월드컵 조별리그와 아시아 최종예선 등을 나름대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또 K리그 현장을 방문하는 등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은 뒤에 명단을 발표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선발이 확실한 건 단 한 명, 대표팀 주장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뿐이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이후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던 기성용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외에는 어떤 선수들로 선발할지 예상이 쉽지 않다. 다만 그의 발언 속에서 그 힌트를 찾아볼 수 있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다음달 2차례 국내 평가전을 앞두고 오는 27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누가 이름을 올리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스포츠Q DB]

 

벤투 감독은 23일 가진 부임 기자회견에서 선수 선발에 대한 몇 가지 단서를 제공했다. 첫째는 우선 월드컵 출전 선수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 축구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구할 수 있는 영상 자료들도 대부분 대표팀의 것이었다.

대표팀에서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은 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외 적용될 이들도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등 월드컵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유럽파들은 차출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체력적인 부담은 물론이고 향후 대표팀으로 불러들이는데 있어 소속팀의 원활한 협조를 얻는 게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성용의 선발과 함께 한 가지 더 명확한 것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는 명단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베누 감독은 “구자철은 대표팀에 소집될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며 “그와 전화 통화를 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소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예선에서 활발히 뛰었던 선수들이 우선 고려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강인이 미래 자원을 강조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두 번째는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소집되기 위해선 실력만큼이나 어떠한 경기를 보여줬는지도 중요하다”며 “자기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거나 잘하지 못하면 교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벤투의 선수 선발 원칙이 될 수도 있어 더욱 주목을 끈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 가운데서는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없다. 다만 최근 몇 시즌 동안 거의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FA)은 ‘벤투호 1기’에 승선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마지막 힌트는 가능성이다. 벤투 감독은 자신의 부임이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 통과만이 아니라 한국 축구를 한층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 될 것이라 믿는다”며 “미래에 주축이 될 수 있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페랄라다) 등 해외 무대를 누비는 젊은 자원들의 발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다음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2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 이 일정에 참가할 선수단을 선발한다. 뻔히 예상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누가 벤투 감독의 마음을 훔쳤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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