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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준석 결국 NC다이노스서 방출, 현역 연장-은퇴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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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준석 결국 NC다이노스서 방출, 현역 연장-은퇴 기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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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준석(35)이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힘겹게 옮긴 새 둥지였지만 한 시즌 만에 갈 곳을 잃었다. 적지 않은 나이와 하락한 기량으로 은퇴 기로에 놓인 최준석이다.

NC는 지난 13일 최종전을 앞두고 최준석에게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올 시즌 김경문 감독의 도중 하차 이후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렀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고 NC는 시즌 중 7명이나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올 시즌 결과는 창단 첫 꼴찌. NC는 리빌딩에 중점을 두고 기량이 쇠퇴한 베테랑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 최준석이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다. 새 팀을 찾지 못할 경우 은퇴의 길을 걷게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철공고 졸업 후 영남사이버대를 거친 최준석은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최준석은 2006년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긴 뒤 많은 기회를 잡으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2009년엔 첫 3할 타율로 시즌을 마쳤고 이듬해엔 22홈런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14년 FA로 친정팀 롯데의 부름을 받았고 그해 23홈런 90타점으로 제 역할을 한 데 이어 이듬해 타율 0.306에 31홈런 109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타격 능력은 떨어져갔고 반면 수비에서 떨어지는 활용도와 발이 느리다는 점이 더욱 도드라졌다.

결국 지난해 시즌 종료 뒤 롯데는 2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최준석과 계약을 맺은 뒤 보상선수 없이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그를 NC로 보냈다. 2017년 연봉은 4억 원에 달했지만 최준석은 떨어진 가치를 인정하며 5500만 원에 사인했다. 은사 김경문 감독 밑에서 절치부심하겠다는 각오였다.

4월까지 주로 대타로 활용되면서도 타율 0.313(48타수 15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 몸값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이후 내림세를 탔고 팀 부진과 함께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55(153타수 39안타) 4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도 0.705로 초라했다.

NC의 선택은 방출이었지만 최준석의 커리어가 이대로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는 강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수비와 주루 플레이 등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아쉽다. 최준석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을 찾는다면 얼마든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점차 젊은 선수층을 선호하는 흐름 속에 새 둥지를 찾기가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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