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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이 없으면 잇몸' KB손해보험, 위기의식에 '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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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이 없으면 잇몸' KB손해보험, 위기의식에 '똘똘' 뭉쳤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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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프로배구 개막 이후 3경기 만에 승리에 성공했다. ‘주포’ 윙 스파이커(레프트) 알렉산드리 페헤이라(27·등록명 알렉스), 주전 세터 황택의(22) 없이 따낸 승리라 더 값지다.

KB손해보험은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우리카드와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5 31-33 25-18)로 이기며 첫 승을 신고했다.

팀 최고 공격수와 살림꾼을 잃은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팀이 하나로 똘똘뭉쳐 위기를 타파했다.

 

▲ 권순찬 의정부 KB손해보험 감독이 25일 서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선수들을 불러모아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권순찬 의정부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이렇게까지 잘 풀릴 줄 몰랐다”며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본다. 자기들이 뭘 해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내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보려고 하는게 보기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윙 스파이커 손현종은 이날 서브에이스 3개 포함 개인 최다인 26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권순찬 감독은 “주공격수로서 책임감이 컸을 텐데 공격적으로 잘 때렸고, 서브도 잘 들어맞았다. 전체적으로 (손현종이) 리드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손현종 뿐만 아니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이강원과 윙 스파이커 황두연도 각각 12점씩 올렸고, 교체로 들어와 활약한 아포짓 스파이커 강영준도 9점을 따내며 승리를 도왔다.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의 공백을 국내 선수들이 역할과 비중을 잘 분담해 메운 셈이다.

권 감독은 “(강)영준이에게 아포짓 스파이커, 윙 스파이커 가리지 않고 들어갈 것이라 일러줬는데, 경기에서 주효했다”며 많은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점에 만족감을 표했다.

 

▲ 양준식은 황택의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KB손해보험의 첫 승을 이끌었다.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에 서브에이스 11-5로 압도했다. 강점이자 팀 컬러인 서브를 활용해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 필요할 때마다 손현종과 황두연, 강영준이 각각 3개씩, 한국민이 2개의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양준식은 황택의를 대신해 세터로 나서 준수한 활약으로 팀 공격을 지원했다. 권순찬 감독은 “최익제도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지만 이기기 위해선 양준식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양준식의 경기력에 흡족해 했다. 

“알렉스와 황택의가 복귀하는게 베스트”라고 밝힌 권순찬 감독은 경기에 앞서 “외인이 없어 한 방이 아쉽지만 팀원들 스스로가 똘똘 뭉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정신력을 무장하고 있다고 했다.

손현종 역시 경기를 마치고 “우리끼리 해야만 하니까, 할 수 있는 것을 잘 하면서 분위기 살려 좋은 결과를 내고자 한다”는 말로 팀원들끼리 결속을 다져 어려운 상황을 해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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