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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성공적 복귀 알린 '연패 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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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성공적 복귀 알린 '연패 브레이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1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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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K전 17점 9리바운드 활약, "6강 PO 포기 못해"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부상 복귀 세 경기 만에 활짝 웃었다. 오랜만에 골밑을 장악한 ‘사자’ 오세근(28·안양 KGC인삼공사)이 팀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세근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27분 50초 동안 출장, 1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세근의 눈부신 활약에 KGC인삼공사(8위·14승23패)는 SK(1위·28승9패)를 69-58로 이기고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7연승이 좌절된 SK는 2위 울산 모비스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 오세근(왼쪽)이 19일 프로농구 SK와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올 시즌 KGC인삼공사는 부상 선수의 공백 때문에 완전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강병현의 부상을 시작으로 오세근과 양희종이 코트 밖으로 나갔다. 특히 오세근의 부상 공백이 생각보다 컸다. 그가 빠지면서 높이가 현저하게 떨어진 KGC인삼공사는 5연패를 당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오세근이 들어왔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의 화력 앞에 맥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오세근은 모비스전에서 1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부활의 신호탄을 쏴 팀에 희망을 안겼다.

오세근의 활약은 이날 SK전까지 이어졌다. 1쿼터 초반 수비 리바운드에 열을 올린 그는 리온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아 2득점에 성공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2쿼터에서는 양희종의 2점슛을 도운 뒤 본인도 레이업슛을 성공, 팀에 보탬이 됐다.

3쿼터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상대 매치업으로 붙은 선수들과 치열한 골밑 다툼을 벌였다. 자유투도 꼬박꼬박 넣은 오세근은 팀의 48-38 리드를 이끌었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속공에 능한 면모를 보임과 동시에 모처럼 3점슛도 넣으며 포효했다. 잠자던 사자의 귀환을 알린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세근은 “협력수비가 잘 돼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힌 뒤 “발목 상태는 괜찮지만 아직 체력이 회복되지 않아 슛을 할 때 힘이 든다”고 어려운 점을 털어놨다.

이어 “주축 선수들끼리 잘해보자고 의기투합했는데, 열심히 하다보니까 연패를 끊게 됐다”며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6강 플레이오프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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