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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극장' 이순재, 아내 최희정·후배 최수종 한목소리 '물욕X, 이정표 같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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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극장' 이순재, 아내 최희정·후배 최수종 한목소리 '물욕X, 이정표 같은 분'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1.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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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이순재 아내와 후배 최수종이 이순재의 인품과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올해 연기 인생 63년을 맞은 85세의 배우 이순재를 재조명했다.

 

이순재 아내와 후배 최수종이 이순재의 인품과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 = KBS 1TV '인간극장' 방송 화면 캡처]

 

이날 후배 최수종은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들이 있다. 거기 흰 발자국이 딱 있는 거다. 여기로만 가면 우리 목표치에 도달할 거 같은 그런 분이다"며 이순재가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아내 최희정 씨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대본을 챙겨 제작진의 시선을 끌었다. 이순재 아내 최희정 씨는 "대본을 보며 재가 발음이나 의상 몸짓 그런 걸 코디를 해드린다"며 "난 아무리 해도 암기가 안 된다"며 남편의 능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순재 아내 최희정 씨는 "집에서도 항상 대본을 외운다. 집에선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부인이 무엇을 하는지, 자식이 공부를 잘하는지, 뭘 먹고 사는지 신경을 안 쓴다. 물어보니까 그러면 집중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나도 모든 걸 막았다. 제가 모든 걸 처리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안 한다. 그냥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이 직업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긴 어려울 거다"고 덧붙였다.

전일 방송에서 이순재 아내 최희정 씨는 "결혼 초에는 콜라 한 잔 마실 돈도 없고 점심 사 먹을 돈도 없었다. 안 먹고 안 입는 것 밖에 여자가 아낄 게 없었다. 뭔가 수입을 가져와야 저축을 하는 거다. 하루 밥 먹으려고 내가 직접 우유값을 벌러 나갔다"고 당시 경제적 고통을 떠올렸다. 

이순재 아내 최희정 씨는 "남편은 물욕이 없어 안 늙는 것"이라면서 "난 내가 갖고 싶고 입고 싶은 걸 자제하니까 스트레스 받지만 이분은 애초에 물욕이 전혀 없다. '집은 물만 새지 않으면 되고 자동차는 굴러가면 된다'고 하더라. 나보고 '왜 갈비 먹으려고 돈을 벌러 다니냐. 그거 먹으면 오물이 생긴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비롯한 치열한 삶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프로그램 '인간극장'은 2000년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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