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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오리온스 8년만의 30승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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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오리온스 8년만의 30승 선봉장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27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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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전 18점 7리바운드 활약…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모두 확정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꾸준했다. 골밑에서는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고 외곽에서는 망설이지 않고 3점슛을 쐈다.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인 루키 이승현(23·고양 오리온스)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부지런히 점수를 쌓은 그의 활약 속에 오리온스가 시즌 30승을 돌파했다.

오리온스는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부산 케이티와 원정경기에서 18점을 올린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80-75 승리를 거뒀다.

▲ [부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오리온스 이승현(오른쪽)이 27일 프로농구 케이티와 원정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30승22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창원 LG를 0.5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22승29패가 된 케이티는 하나 남아 있던 트래직 넘버를 모두 지워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오리온스가 가장 최근 30승을 올린 것은 2006~2007시즌의 31승14패 이후 8년만이다. 역대 다섯 번째 30승을 거뒀다. 한 시즌 최다승은 2002~2003시즌의 38승.

이승현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25일 김준일(23·서울 삼성)과 신인왕 후보 맞대결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차분한 공격을 펼친 그는 팀의 33점차 대승을 이끎과 동시에 자신도 1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도 다방면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이승현은 3점슛 3개를 성공하며(적중률 50%)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을 43.3%까지 끌어올리며 이 부문 2위 자리를 지켰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공격이 돋보였다. 포스트와 외곽을 오가며 꾸준히 득점을 늘렸다. 1쿼터 3점슛 1개 포함 5점을 넣은 그는 2쿼터 4점, 3쿼터 5점, 4쿼터 4점을 넣었다. 팀이 좋을 때나 난조에 빠질 때나 이승현의 움직임에는 기복이 없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골밑에서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4쿼터 8분 31초를 남기고 포스트로 돌파해 들어오는 로드를 혼자서 막다 얼굴을 가격당했지만 이내 코트에서 일어났다. 안면에 큰 충격이 와 어지러울 수도 있었으나, 팀이 추격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코트에서 끝까지 뛰었다.

이승현의 헌신에 전열을 다듬은 오리온스는 케이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올 시즌 케이티와 맞대결에서 4승2패의 우위를 지킨 오리온스다.

▲ SK 헤인즈(왼쪽)이 27일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전에서 윌리엄스의 견제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서울 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혼자 29점을 올린 애런 헤인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74-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4승17패를 기록한 SK는 2위 원주 동부에 1경기차로 추격,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KGC인삼공사는 22승30패를 기록,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SK는 헤인즈가 2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박상오(11점 6리바운드)와 김선형(1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이날 경기 결과로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팀들이 모두 확정됐다.

최근 연패에 빠지며 6강 진출 문턱에서 주춤하던 전자랜드는 케이티가 오리온스에 지면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하지만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 SK, 오리온스, LG, 전자랜드 사이의 순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 간 순위 다툼은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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