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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마수걸이골, 전북 21연속 최다무패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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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마수걸이골, 전북 21연속 최다무패 타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15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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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동점골·레오나르도 역전골로 부산에 2-1 역전승…'사제 맞대결' 성남-인천은 무득점 무승부

[성남=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가 부산에 역전승하며 역대 최다 타이인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부산과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 박용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32분 이동국, 후반 41분 레오나르도의 연속골로 2-1로 이겼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9월 6일 이후 16승 5무로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K리그에서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운 것은 지난 1991년 5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무패를 달렸던 부산과 1997년 5월 10일부터 9월 27일까지 기록했던 전남 뿐이었다.

당시 부산은 13승 8무를 기록했고 전남은 11승 10무를 기록했기 때문에 승리의 순도 면에서는 전북이 훨씬 높다.

전북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 7라운드를 통해 신기록에 도전한다.

▲ 전북 현대 이동국(가운데)이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 2015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이주용을 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흘 간격으로 계속되는 경기 일정에 최강희 감독은 에두와 에닝요만 내보내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교체로 남겨뒀다. 결과적으로 교체로 남겨두며 힘을 아꼈던 것이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한 전북은 후반 6분 주세종이 페널티 지역 왼쪽 터치라인 부군에서 프리킥 패스한 것을 박용지가 왼발 슛하면서 골문을 열어줬다. 이후 부산의 공격에 밀리는 등 전북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난세'의 영웅은 이동국이었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후반 6분만에 에닝요와 정훈을 빼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가 들어가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 전북은 후반 32분 에두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에두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동국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결정지었다. 이동국은 올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역대 통산 168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9분 뒤에는 레오나르도가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차 넣으면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전북 공격에 방점을 찍은 것은 에두와 이동국, 레오나르도였다.

▲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가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 2015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제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성남FC와 인천의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경기는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성남 김학범 감독과 인천 김도훈 감독은 한때 옛 성남 일화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김학범 감독은 부산전에 이어 김동섭과 황의조를 동시에 내보내며 한층 강화된 공격력으로 맞섰지만 미드필드부터 빌드업하며 맞선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성남과 인천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몇차례 나왔지만 조금씩 골문을 벗어났다.

성남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슛을 때렸지만 단 한차례도 유효슛이 나오지 않았고 인천 역시 케빈과 박세직, 이천수를 앞세워 득점 사냥에 나섰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단 1개의 슛도 하지 못한 김동섭을 빼고 히카르도를 넣으며 선발로 나선 조르징요까지 2명의 브라질 공격수를 투입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김도훈 감독 역시 후반 6분 박세직을 빼고 지난 서울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김인성을 내보내 성남의 측면을 노렸지만 뚫어내지 못했다.

▲ [성남=스포츠Q 노민규 기자] 성남 정선호(왼쪽)와 인천 김동석이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5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공을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FC 서울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최하위 대전과 경기에서 김현성의 골로 1-0으로 이기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FC 서울은 지난 인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냈지만 골은 김현성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17분 윤일록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크로스를 김현성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박주영은 이날도 슛 하나를 기록하지 못한채 후반 33분 박용우와 교체돼 물러났다.

수원 삼성의 염기훈은 자신의 빛나는 왼발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염기훈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45분 임창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후반 2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카이오의 골을 도왔다.

카이오는 지난달 22일 성남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에 이어 두번째 골도 염기훈의 도움으로 만들어냈다.

포항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손준호의 2골 1도움 활약과 문창진, 김승대까지 골 러시에 가담하며 '제철가 동생' 전남을 4-1로 완파했다.

제주는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배기종의 결승골로 돌풍의 광주를 2-1로 꺾었다. 광주는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뒤 3연패로 상승세가 꺾였다.

▲ 울산 현대 임창우(오른쪽)가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5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5분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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