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득점 0인데도 칭찬받는 스트라이커 정대세
상태바
득점 0인데도 칭찬받는 스트라이커 정대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18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정원 수원 감독 "팀 동료 활용하는 성숙한 플레이…득점 욕심은 계속 유지해야"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승리가 없고 홈런타자가 홈런을 못치고 있다면? 또 농구에서 득점을 많이 올려줘야 할 선수가 그렇지 못하고 있다면? 십중팔구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 틀림없다.

축구에서는 골을 넣지 못하는 스트라이커는 존재 가치가 떨어진다. 그런데 수원 삼성에는 아직까지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음에도 서정원(45) 감독의 사랑과 칭찬을 독차지하고 있는 스트라이커가 있다. 바로 정대세(31)다.

서정원 감독은 1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경기를 앞두고 정대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수원 삼성 정대세(왼쪽)가 1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FC 서울 오스마르와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정대세는 올시즌 5경기를 치르면서 아직까지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물론 몇몇 팀에서도 스트라이커가 아직 골을 넣지 못한 경우는 있다. 그러나 정대세는 K리그 클래식에서 세 시즌째 뛰면서 언제나 득점 욕심을 부려왔던 선수다. 시즌마다 목표가 "내 등번호(14번)만큼 넣겠다"고 말해오곤 했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 칭찬에 입이 마를 날이 없다. 정대세가 있음으로 인해서 수원 공격이 잘 풀리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정대세가 '이타적인 선수'로 바뀌었다는 얘기는 수도 없이 나왔다. 그럼에도 서정원 감독이 다시 한번 정대세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그가 서울과 '슈퍼매치'에서도 잘해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다.

서 감독은 "정대세가 아직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지만 팀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향상됐다"며 "이젠 정대세가 없는 수원은 생각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또 "득점이 없는데도 칭찬받는 스트라이커"라는 기자의 농담 섞인 말에 서 감독은 "그렇다. 정대세가 그만큼 팀에서 많은 것을 해주기 때문에 칭찬받는 것"이라며 "정대세에게 골이 없다고 조바심 내지 말라고 늘 얘기한다. 그래도 늘 득점에 대한 욕심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으라고 말해준다"고 밝혔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