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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강희대제' 300경기 빛낸 '불멸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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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강희대제' 300경기 빛낸 '불멸의 신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18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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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대 최다 22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에 팀 통산 300승 '겹경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 모터스가 지는 법을 잊었다. 브레이크 없는 쾌속 질주 속에 전북이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신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2분 한교원의 어시스트를 받은 레오나르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9월 6일 이후 17승 5무, 22경기 연속 무패로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신기록을 수립했다. 부산(당시 대우)이 1991년 5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남이 1997년 5월 10일부터 9월 27일까지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운 것이 종전 최다기록이었다.

전북은 K리그 팀 통산 300승의 위업도 함께 달성했다. 751경기 만에 300승으로 수원 삼성(640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단기간 300승 기록을 세웠다.

또 이날은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2005년 7월 전북 지휘봉을 쥐면서 K리그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후 치른 300번째 K리그 경기였다. 이래저래 경사가 겹쳤다.

▲ 전북 현대 선수들이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 K리그 역대 최다인 2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운 뒤 어깨동무를 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절대 무적, 지난해 스플릿 라운드서 5승 1무

전북이 사흘 전 부산과 6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21경기 연속 무패 타이기록을 세웠을 때만 하더라도 그 순도는 부산, 전남보다 더 뛰어났다. 부산은 13승 8무(승률 80.9%)를 거뒀고 전남은 11승 10무(승률 76.1%)를 기록한 반면 전북은 16승 5무(승률 88.0%)로 더 많은 승리를 챙기며 기록을 이어왔다. 전북의 22경기 연속 무패 승률은 88.6%다.

게다가 상위팀과 맞붙으며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는 점도 기록의 가치를 높여준다. 22경기 가운데에는 상위팀과 맞붙는 스플릿 라운드 5경기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뒀다. FC 서울과 제주, 포항, 수원이 모두 전북의 제물이었다. 이미 우승이 확정돼 긴장감이 덜한 울산 현대와 마지막 경기에서만 1-1로 비겼다.

굳이 스플릿 라운드가 아니더라도 22경기 가운데 강팀이 많이 끼어있다. 22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원, 서울, 포항, 울산, 제주와 경기였다.

제주를 상대로 3승을 거뒀고 수원에도 2승을 기록했다. 서울과 포항과 경기에서는 지난해 1승 1무와 올 시즌 1승씩을 포함해 2승 1무를 기록했다. 울산을 상대로도 1승 1무다. 12경기에서 9승 3무다.

▲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가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유럽리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대기록

유럽리그와 비교해도 전북의 기록은 크게 뒤지지 않는다. K리그 클래식은 유럽에 비해 두껍지 않은 선수층으로 대한축구협회(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치러내야 하기 때문에 연속 무패 기록이 더욱 값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2003년 5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4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아스널이 최다 연속 무패기록이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1979년 4월부터 1980년 5월까지 레알 소시에다드가 세운 38경기가 최다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18개팀 체제에서는 1991년 5월부터 1993년 3월까지 AC 밀란의 58경기, 20개팀 체제에서는 2011년 5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유벤투스의 49경기가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이다.

전북의 연속 무패 기록은 진행형이다. 전북이 에두를 데려오고 에닝요를 복귀시키면서 공격진이 더욱 화려해졌다. 에두와 이동국 듀오의 호흡도 점점 완성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이는 수원과 서울, 성남FC 등도 똑같이 겪고 있다. 또 최강희 감독도 레오나르도까지 4명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면서 체력 안배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 K리그 역대 최다인 2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운 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 원정을 치른 뒤 다음 경기는 오는 26일 전남전이다. 승리를 무조건 자신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패배 가능성도 그렇게 높지 않다. 가장 조심해야 할 팀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음달 2일 수원전이다. 수원이 이날 벌어진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정대세의 2골 1도움 활약으로 4-1 대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전북으로서는 경계 대상 1호다.

■ 전북 22경기 연속 무패 기록표

상대팀 경기수 득점 실점
제주 3 3 0 6 0
서울 3 2 1 3 1
포항 3 2 1 4 2
수원 2 2 0 3 1
성남 2 2 0 3 0
울산 2 1 1 2 1
인천 2 1 1 2 0
부산 2 1 1 3 2
광주 1 1 0 3 2
상주 1 1 0 2 0
경남 1 1 0 1 0
합계 22 17 5 32 9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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