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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45분' QPR, 강등권 탈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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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45분' QPR, 강등권 탈출 적신호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0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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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심장' 제라드에 결승골 내주며 1-2 패배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윤석영(25·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윤석영은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서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에 투입,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QPR은 스티븐 제라드에 결승골을 내줘 1-2로 졌다.

이로써 QPR 은 7승6무22패 승점 27을 기록, 여전히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EPL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레스터 시티(승점 34)와 격차가 승점 7까지 벌어졌다. 지난 시즌 1부 리그에 승격한 QPR은 단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내려갈 위기에 몰렸다.

▲ 윤석영(오른쪽)이 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4~2015 EPL 35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서 엠레 칸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페이스북 캡처]

QPR은 필리페 쿠티뉴에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자 후반 시작과 함께 스티븐 콜커 대신 윤석영을 투입했다. 클린트 힐이 중앙 수비수에 배치되고 윤석영이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이날 영국 스포츠 언론 골닷컴은 윤석영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3.5(5점 만점)를 부여했다. 이 언론은 "빠른 스피드로 팀 왼쪽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영국 스포츠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윤석영은 45분을 뛰었음에도 팀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다섯 차례 걷어내기를 기록했다. 태클과 패스 차단도 1회씩 올리며 수비에도 크게 기여했다.

QPR은 후반 28분 동점골을 넣었다. 조이 바튼의 오른쪽 코너킥을 르로이 페르가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에는 제라드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로버트 그린이 막아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QPR은 후반 35분 오누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추격의 의지를 살리던 팀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은 셈. 

반면 리버풀은 공격을 강화하며 끝까지 승점 3을 노렸다. 리버풀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43분 제라드의 극적인 헤딩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리버풀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 앞서 QPR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의 아내인 레베카 퍼디난드가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암투병 끝에 3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QPR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맨체스터 유나티드 팬들 역시 3일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전에서 퍼디난드의 등번호를 뜻하는 전반 5분 일제히 '리오'를 외치며 그를 위로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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