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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김광현 '역시', 김하성 양현종 최지만은? [메이저리거 중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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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김광현 '역시', 김하성 양현종 최지만은? [메이저리거 중간 결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7.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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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좌투수 삼총사가 모였다. 시작은 좋았으나 마무리는 아쉬웠다. 희비가 엇갈렸다. 더불어 강정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며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숙제를 남기며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낸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16일(한국시간)부터 다시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 활약도를 통해 후반기를 전망해 볼 수 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역시 류현진이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ERA) 3.56을 기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은 6월 부진을 딛고 반등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체인지업이 후반기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잘 던지던 류현진은 6월 크게 흔들렸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세 차례 기록하기도 했으나 ERA는 4.88로 좋지 않았다. 7월 첫 경기까지 영향이 미쳤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5이닝 1실점하며 승리를 챙기며 반전 마감을 한 게 다행이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흔들린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피홈런이 늘었고 볼넷도 늘었다. 그러나 부진은 길지 않았다. 그동안 힘을 아껴뒀던 것처럼 보였다. 속구에 힘을 더 실었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시속 150㎞ 가까운 빠른공으로 위기를 타개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았던 점은 체인지업의 위력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는 것. 이와 함께 빨라진 공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한 류현진의 후반기 관건은 역시 체인지업이 될 전망이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힘겨운 시기를 겪었다. 지난해 신인왕급 페이스로 팀 선발 마운드에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였으나 마이크 실트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진 못한 것처럼 보였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또한 좋은 흐름을 만들며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체인지업을 활용한 다양한 구종 사용이 선행돼야 한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초반부터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좀처럼 5이닝 이상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자연스레 선발승을 챙길 일이 많지 않았다.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승리 없이 패배만 늘어갔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법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완전히 반등했다. 3경기 18이닝 동안 단 1실점했고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고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체인지업을 장착하며 압도적인 면모를 뽐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훌륭한 성적을 보였음에도 단축 시즌 체제였기에 아직 빅리그 풀타임을 경험하지 못했다. 스스로의 진단처럼 컨디션 관리가 후반기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현종(33·라운드록 익스프레스)은 아쉬움 가득한 전반기를 보냈다. 지난 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은 뒤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 로스터엔 합류하지 못했으나 신설된 택시스쿼드로 팀 원정에 동행했고 결국 4월 말 데뷔전을 치렀다.

초반 흐름을 잇지 못하고 부진에 빠진 양현종. 콜업을 위해선 트리플A에서 반전 활약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초반엔 좋았다. 첫 2경기 불펜 등판해 긴 이닝을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고 첫 선발 등판에서 3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크게 흔들리며 ERA 7.71로 주저 앉았고 이후 불펜으로 나선 3경기에서도 7⅔이닝 동안 4개의 홈런을 맞고 12실점한 뒤 결국 텍사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으로 향해야 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5경기에서 승리는 없고 많은 홈런을 내주고 있다. ERA는 5.48. 류현진, 김광현을 기대하며 나선 빅리그 도전이 현재로선 윤석민과 더 가깝게 흘러가고 있다. 다시 콜업되기 위해선 반등하는 면모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하성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유격수는 물론이고 3루수, 2루수로도 평균 이상 뛰어난 수비로 연일 호평을 받았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스타 내야수들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냈다.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김하성. 타격에서도 능력을 보여줘야 1군에서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문제는 타격. 타율 0.208(183타수 38안타) 5홈런 23타점 17득점으로 아쉬움이 컸다. 이적시장 관련 내용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이 다년 계약을 했지만 아직 팀에 기여한 게 없다”며 혹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샌디에이고에선 김하성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 뛰어난 수비로 내야의 구멍을 메워주고 있고 타격에서도 더디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다만 후반기에도 꾸준히 1군 로스터를 지키기 위해선 타석에서도 반전 활약이 필요하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한국인 대표 타자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아 지난 5월에야 복귀했는데 전반기 타율 0.252(111타수 28안타) 3홈런 19타점 15득점으로 활약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대표 타자 최지만은 늦은 복귀에도 영향력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완전히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타율은 팀 내 정상급이다. 탬파베이 타격을 생각할 때 여전히 주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박효준(25·뉴욕 양키스)도 후반기엔 MLB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박효준은 16일 뉴욕 양키스의 부름을 받고 1군에 합류하게 됐다. 양키스 산하 트리플A팀 스크랜튼/윌크스-배리에서 44경기 타율 0.325 8홈런 25타점 6도루로 맹활약한 결과다.

전통의 명가 양키스에서 쉽사리 주전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수 있으나 콜업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양키스 내야 상황이 좋지 않기에 박효준이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예감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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