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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향한 김성근 감독 쓴소리 "싸울 뜻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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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향한 김성근 감독 쓴소리 "싸울 뜻이 없더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5.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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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폭스 후한 평가, "볼 잘 보고 수비도 잘했다"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마운드에서 싸울 뜻이 없어 보이더라.”

날이 서려있다. 김성근 감독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을 앞두고 전날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실점하고 물러난 선발투수 송은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쩔쩔 매고 어쩔줄 몰라 하더라”며 “(SK 더그아웃이 있는) 1루로 가버리라고 했다”고 자조 섞인 농담을 던졌다.

4년 34억 원에 독수리 군단에 둥지를 튼 송은범은 11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91로 부진하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차줄 것이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송은범의 전날 투구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자 김성근 감독이 작심하고 쓴소리를 던진 것.

반면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에 대해서는 “볼도 잘 보고 수비도 괜찮다”며 반색했다. 김성근 감독은 “7회초 희생플라이는 밀어서 잘 쳤다. 3루에서 공이 빠졌는데 베이스커버도 빠르게 들어가더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폭스는 전날 한국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마이너리그, 독립리그, 멕시칸리그, 도미니칸리그 등을 돌아다닌 ‘생계형 외인’이다.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볼넷 3개를 골라냈고 희생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21일에도 5번타자 좌익수로 나선다.

취재진이 “마음에 드느냐”고 재차 묻자 김성근 감독은 “모건보다는”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를 거쳤지만 ‘T세리머니’ 말고는 보여준 것이 없었던 나이저 모건보다는 열정 넘치는 폭스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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