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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화 산체스는? 새 외인들 '가을야구' 이끌까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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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화 산체스는? 새 외인들 '가을야구' 이끌까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7.19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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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시즌 중간에 온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전 큰마음을 먹고 영입한 선수들보다 더 낫다는 평가다.

리카르도 산체스(26·한화 이글스), 로에니스 엘리아스(34·SSG 랜더스), 윌리엄 쿠에바스(33·KT 위즈), 브랜든 와델(28·두산 베어스)이 주인공이다.

21일 시작하는 KBO리그 후반기에도 새 외국인 선수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가장 큰 변화를 준 건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내야수 잭 렉스를 방출하고 투수 애런 윌커슨(34)과 내야수 니코 구드럼(31)을 영입했다.

밀워키 시절 월커슨. [사진=AP/연합뉴스]
밀워키 시절 윌커슨. [사진=AP/연합뉴스]

스트레일리는 KBO리그 4년차인 올 시즌 16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37로 부진했다. 렉스는 최근 무릎 부상을 당해 6주간 재활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롯데와 총액 35만 달러(약 4억4000만원)에 계약한 윌커슨은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14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08의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14경기에 출전했고 마이너리그 성적은 158경기 58승 31패 평균자책점 3.42이었다.

롯데는 “윌커슨이 직구 움직임이 뛰어나고 변화구 제구력이 강점”이라며 “일본 야구 경험을 통해 얻은 아시아 야구 적응력이 높다”고 했다.

니코 구드럼. [사진=AP/연합뉴스]
니코 구드럼. [사진=AP/연합뉴스]

구드럼은 192cm의 신장을 가진 유틸리티(여러 포지션 소화 가능) 내야수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을 거치며 통산 402경기에서 42개의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 65경기에서 타율 0.280 8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롯데와는 연봉 40만 달러(약 5억원)에 계약했다.

롯데는 전반기를 5위로 마쳤다. 시즌 초 9연승을 질주하며 1위에도 올랐지만 38승39패(승률 0.494)로 승률 5할이 무너졌다.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까지 물러난 만큼 새 외인들의 활약이 필수다.

가을야구 진출을 놓고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키움도 새 외국인 타자와 후반기를 도모한다.

휴스턴 시절의 로니 도슨. [사진=AP/연합뉴스]
휴스턴 시절의 로니 도슨. [사진=AP/연합뉴스]

키움은 내야수 에디슨 러셀(29)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외야수 로니 도슨(28)과 함께 한다. 러셀은 왼 손목 통증으로 6월 중순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순위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도슨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고 올 시즌에는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렉싱턴 카운터 클락스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6시즌 641경기에서 타율 0.247 72홈런 305타점 105도루를 기록했다. 렉싱턴에서 63경기 타율 0.282 13홈런 39타점이다.

키움은 “도슨은 공격과 수비, 주루에 두루 재능을 갖췄다”며 “188cm, 90kg의 근육질 체형에서 나오는 강한 힘과 빠른 스윙 스피드로 좋은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주력과 주루 센스도 갖췄다. 넓은 수비 범위와 타구 반응 속도가 좋다”고 평가했다. 도슨은 키움과 8만5000달러(약 1억700만원)에 계약했다.

KIA 타이거즈의 투수 마리오 산체스(29), 토머스 파노니(29)도 본격적으로 후반기 무대에 나선다. 둘은 시즌 막판 대체 외국인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산체스는 지난 9일 수원 KT위즈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6⅓이닝을 5피안타(1홈런) 10삼진으로 막으며 첫승을 올렸다. 2022년에도 KIA에서 뛰었던 파노니는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 2삼진으로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대체 외국인이라고 모두 잘하는 건 아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닉 윌리엄스(30)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10경기 타율이 0.125(43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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