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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향하는 손흥민, 식지 않는 득점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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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향하는 손흥민, 식지 않는 득점 본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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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어디에 갖다놓아도 잘한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종횡무진하는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의 얘기다. 식을 줄 모르는 득점 본능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전설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득점 선두를 조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루턴 타운과의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역전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3월 치른 EPL 4경기에서 3골(2도움)을 터뜨리며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15골을 터뜨려 자로드 보웬(웨스트햄)과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시티·18골)과는 불과 3골 차. 공동 2위 그룹인 도미닉 솔란케(AFC 본머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이상 16골)와는 1골 차다.

손흥민이 3월 31일 루턴 타운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손흥민이 3월 31일 루턴 타운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은 득점왕(23골)에 올랐던 2021~2022시즌보다 득점 속도가 빠르다. 당시 31라운드까지 14골을 넣은 손흥민은 3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7골까지 채운 바 있다. 올 시즌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해 3경기에 결장해 EPL에서는 26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력은 더 날카로워졌다.

손흥민은 ‘결승골의 사나이’로도 불린다. 스카이스포츠가 축구 통계사이트 옵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올 시즌 넣은 15골 중 5골이 결승골로 이는 올 시즌 EPL에서 가장 많다. 그만큼 가장 중요한 시점 때 발끝이 날카로웠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물론 EPL 전설을 향해서도 걷고 있다. 토트넘 통산 160호 골을 터뜨리면서 1960년대 토트넘에서 활약한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맞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280골이다. 2~4위 모두 1950∼1960년대에 활약한 공격수들이다.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 지미 그리브스(266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순이다.

손흥민. [사진=AFP/연합뉴스]

손흥민은 1일 BBC가 발표한 2023~2024 EPL 30라운드 '가스 크룩스 이주의 팀' 중 왼쪽 공격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가스 크룩스는 축구 전문가다. 크룩스는 “다행스럽게도 요즘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선수가 손흥민"이라며 "그가 없었다면 토트넘은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 활약 속에 토트넘은 승점 56(17승 5무 7패)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26일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면서 변함없는 해결사다. 손흥민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치러진 A매치 16경기에 나가 11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A매치 125경기에서 46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득점 2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역대 2위는 황선홍 U-23(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50골(103경기)이다. 빠르면 올 시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한국인 A매치 득점 1위는 차범근으로 130경기에서 58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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