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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임오경 웃고 이용 김영주 울고, 희비 엇갈린 체육인 [4·10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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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임오경 웃고 이용 김영주 울고, 희비 엇갈린 체육인 [4·10 총선]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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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사격 황제’ 진종오(44) 국민의미래 공동선대본부장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으로 나선 진종오 본부장은 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에서 국민의미래가 득표율 36.67%(오전 9시 51분 기준)를 기록하면서 무난하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진종오 본부장은 비례 1번 최보윤, 2번은 박충권, 3번 최수진에 이어 비례대표 4번으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 진종오는 지난 2월 국민의힘이 그를 4·10 총선 인재로 영입하면서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

진종오. [사진=연합뉴스]
진종오. [사진=연합뉴스]

당시 그는 “체육계에 수많은 선후배, 또 소외된 비인기종목 선수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함께 하나로 모아서 우리 스포츠인들이 함께 힘을 합치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진종오 본부장은 세계를 대표하는 사격 스타 출신이다. 올림픽 사격 역사상 단일 종목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주 종목은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이었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그는 더 경쟁이 치열하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진종오 본부장이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는 신궁으로 불린 양궁의 김수녕(양궁·금 4· 은1·동1)과 함께 한국 선수의 하계 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4개)·메달(6개) 타이기록으로 남아있다.

진종오 본부장은 2004 아테네 올림픽 권총 50m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2008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 런던 올림픽 때 권총 50m와 공기 권총 10m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권총 50m 3연패에 성공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으나 메달을 따진 못했다.

진종오 본부장은 당시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나 지난달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사격 선수에게 치명적인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지만, 이제 물러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임오경. [사진=연합뉴스]
임오경.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핸드볼 선수로 ‘우생순 신화’를 쓴 임오경(53)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경기 광명갑에 출마한 임오경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영입된 스타.

4·10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나서 4만7716표(58.73%)를 얻어 국민의힘 김기남(3만3525표·41.26%) 후보를 제쳤다. 임오경 위원은 “추락한 대한민국의 국격을 회복하고, 팍팍해진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임오경 위원은 선수 시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핸드볼의 주역이다. 결혼과 출산 후 7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고 대표팀을 2003년 세계선수권 대회 3위에 올려놓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기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테네 올림픽의 감동 실화가 배우 문소리·김지영 등이 주연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총선에 나선 스포츠인들이 모두 당선의 기쁨을 누리지는 않았다. 21대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에 성공한 ‘루지 선수 출신’ 이용 의원은 재선에 실패했다.

이용 의원은 경기 하남시갑에 출마했으나 5만229표(49.41%)를 얻는 데 그쳐 ‘추다르크’ 추미애(5만1428표·50.58%)에 뒤졌다.

이용 의원은 중고교시절 씨름과 레슬링을 하다 부상으로 이를 접었다. 하지만 완산고 졸업을 앞두고 루지 국가대표에 선발 출전했다가 강광배 등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루지 국가대표에 뽑혔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관심과 저변 부족 등으로 선수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성과를 거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을 맡았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한국 최초로 공동 은메달을 따냈다. 스켈레톤에서는 세계랭킹 1위 윤성빈을 앞세워 아시아 최초 썰매 종목 금메달을 이끌었다.

국민의힘 영등포갑 김영주 후보가 3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삼거리에서 영등포을 박용찬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영등포갑 김영주 후보가 3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삼거리에서 영등포을 박용찬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구인 출신’ 김영주(69) 의원은 5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민주당에서만 4선 현역을 지낸 김영주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현역으로 있던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했으나 5만5913표(41.67%)를 얻는 데 그쳤다.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후보(7만3163표·54.53%)에게 밀려 낙선했다.

김영주 의원은 선수 시절 무학여중과 무학여고에서 포워드로 활약했다. 이후 서울신탁은행 실업농구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서울신탁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전직했다.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맡으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9대~21대 국회를 통해 4선 의원이 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에 올랐다.

한편, 문화계 출신으로는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 그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7번으로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만 후보를 내 12석을 확보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호평을 얻었다. 그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5번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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