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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멤버부터 육청명까지, 눈여겨 볼 신인 풍성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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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멤버부터 육청명까지, 눈여겨 볼 신인 풍성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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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황준서(한화 이글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전미르(롯데 자이언츠)만 있는 게 아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눈여겨 볼 신인이 풍성하다.

이제 막 KBO리그 정규리그를 시작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약진은 다양한 스토리를 기대하게 한다.

투수 육청명(19·KT 위즈)은 아직 승리는 없지만 차세대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키운다. 3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은 2.45. 볼넷이 5개로 많은 편이지만 탈삼진도 5개다.

육청명. [사진=KT 제공]
육청명. [사진=KT 제공]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5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점) 호투했다. 4회 실책을 범한 뒤 한화 김태연한테 3점 홈런을 맞은 건 아쉬웠다.

2경기에서 모두 승리 요건을 채웠지만 불펜이 날렸다. 강릉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시속 140km 후반의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이강철 KT 감독은 “승부를 빠르게 가져간다. 제구가 되고 투구 퀵 모션도 좋다”고 칭찬했다.

황영묵. [사진=연합뉴스]
황영묵. [사진=연합뉴스]

JTBC ‘최강야구’ 출신인 황영묵(한화)과 고영우(키움)도 첫해 프로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황영묵은 23일 수원 KT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5-6으로 뒤진 8회초 KT 김민수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팀이 곧바로 8회말 3점을 내줘 6-9로 졌지만 중요한 순간에 나온 홈런이었다.

황영묵은 독립리그 출신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중앙대 중퇴 후 성남 블루팬더스,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연천 미라클 등 4년 동안 독립리그를 거쳐 지난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소속으로 출연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황영묵은 같은 포지션의 하주석이 부상을 입어 빠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선발 자리를 꿰찼다. 10경기에서 타율 0.346(26타수 9안타) 1홈런 2루타 2개 OPS(출루율+장타율) 0.908로 독수리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고영우. [사진=연합뉴스]
고영우.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최강야구 출신인 내야수 고영우도 만만치 않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그는 12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루타 2개 OPS 0.891을 기록하고 있다. 고영우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9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3루뿐 아니라 2루와 유격수 등을 고르게 맡고 있다.

경남고 시절 프로에 지명이 불발된 그는 성균관대에 진학했다. 최강야구에서는 몬스터즈 선수들이 부상을 입자 고영우가 ‘일일 알바’로 합류하기도 했다. 한일장신대전에서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그는 방송에서 “최강야구에 들어오는 것도 기적이었고 선배님들과 야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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