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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은 뉴진스를 질투했다? 하이브 입장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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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은 뉴진스를 질투했다? 하이브 입장 들어보니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4.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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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뉴진스 하대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는 26일 민희진 대표가 폭로한 '뉴진스 데뷔 및 홍보 방해' 주장에 "민희진 대표가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함께 해당 사태가 뉴진스 데뷔를 놓고 벌어진 방시혁-민희진 갈등에 의한 것이라고 알렸다.

[사진=하이브 로고]
[사진=하이브 로고]

민희진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하이브 최초 걸그룹' 제작을 약속받았지만 데뷔를 준비하던 중 당시 연습생 신분이었던 뉴진스를 쏘스뮤직 소속으로 데뷔시키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를 반대하자 하이브는 데뷔 일정을 미루고 홍보 제재를 가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 지켜서가 아니"라며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와 같은 사실은 민희진 대표도 인지하고 있으며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일정 딜레이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밝히기도 했다고 알렸다

그룹 뉴진스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뉴진스 [사진=스포츠Q(큐) DB]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쿠라의 '하이브 이적설'이 퍼져 어도어를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홍보할 경우, 사쿠라의 쏘스뮤직 합류와 뉴진스 멤버 구성 정보를 모두 노출할 위험이 있었다는 것. 이에 양 팀을 보호하기 위해 홍보 제재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는 전언이다.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도 수치로 반박했다. 하이브는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년간 뉴진스의 보도자료는 273건이 작성, 배포됐다. 이는 방탄소년단(BTS) 그룹과 개인(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양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이번 사태가 뉴진스 컴백과 겹치는 이유도 민희진 대표가 자초한 일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라며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이라며 "당사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하이브는 "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다.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며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 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뉴진스를 보호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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