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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투수 오타니, 혈기를 식혀라 '속도위반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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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투수 오타니, 혈기를 식혀라 '속도위반 금지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07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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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감독 "올스타전 구속에 집착하지 말 것" 주문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속도위반 금지령’이 떨어졌다.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 파이터스) 이야기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7일 “쿠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이 오타니를 향해 올스타전에서 구속에 집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퍼시픽리그 선발투수 부문에서 팬 투표 1위로 선정됐다.

쿠리야마 감독의 지령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전반기 15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잘 나가던 오타니는 올스타전에서 시속 162km짜리 공을 던진 후 후반기 들어 2승 3패, 평균자책점도 3.24로 주춤했다.

▲ 니혼햄 감독이 에이스 오타니를 향해 올스타전에서 구속에 집착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사진=니혼햄 파이터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162km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사토 요시노리(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161km를 넘어선 일본인 선수 최고 구속 기록. 혈기왕성한 오타니는 별들의 축제에서 주목을 받으려 작심하고 구속을 끌어올리다가 정작 더 중요한 정규리그에서 페이스가 떨어지고 말았다.

오타니는 "시즌 중에는 짧은 이닝을 던질 기회가 적어 전력으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쿠리야마 감독은 행여나 지난해같은 일이 벌어질까 노심초사해 에이스에게 특별 지령을 내린 셈이다. 오타니는 현재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다승 9승,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 중이다.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도쿄돔, 18일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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