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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부상 연례행사', 빅리그 재도전 걸림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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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부상 연례행사', 빅리그 재도전 걸림돌 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07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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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3년째 시즌 중 이상요소 발견…이번엔 난관 극복할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결국 올해도 우울한 여름이 반복됐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이 올해도 통증을 호소해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에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향후 양현종의 컨디션 회복 속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수원 케이티전에서 1⅓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어깨 근육통을 호소, 곧바로 교체됐다. KIA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양현종을 뺐고 이튿날엔 아예 1군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 3년째 시즌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주춤하고 있다. 빅리그 재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운 양현종(오른쪽)이다. [사진=스포츠Q DB]

큰 부상이 아니라는 소견이 나왔지만 양현종이 전반기가 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팀 전력에서 빠진 건 본인에게나 팀에나 좋은 징조는 아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MLB행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던 양현종은 빅리그 재도전 의사를 밝혔으나 반복되는 부상으로 리그 관계자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양현종의 부상 일지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막강한 구위를 자랑했던 양현종은 6월 28일까지 13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말 옆구리 부상을 당한 양현종은 완전히 페이스를 잃고 주저앉았다. 그해 최종 성적은 9승 3패 평균자책점 3.10. 후반기에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양현종이다.

지난해엔 16승을 올렸지만 후반기 들어 체력이 다소 떨어졌다. 전반기 18경기에 나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는데, 후반기에선 6승 3패 평균자책점 5.62에 그쳤다. 긴 시즌을 이끌기에는 아직 체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KBO리그는 10구단 원년인 올해 팀 당 144경기로 34년 역사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빅리그는 이보다도 18경기가 많은 162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양현종이 MLB에서 선발로 풀타임을 뛴다는 가정을 했을 때 네 차례 로테이션을 더 돌아야 하는 상황. 이동거리 역시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길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시즌 도중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연례행사’를 치렀기 때문에 양현종이 지난해보다 좋은 대우를 받으며 빅리그에 입성할지는 미지수다. 그의 투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스카우트들이 적지 않은 만큼 양현종은 1군 복귀 후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자신을 둘러싼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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