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7:48 (금)
'아이돌' 이보람 초아, 뮤지컬 '한여름 밤을 꿈' 신여성 변신
상태바
'아이돌' 이보람 초아, 뮤지컬 '한여름 밤을 꿈' 신여성 변신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09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아이돌 요정' 이보람(전 씨야 멤버)과 초아(크레용팝)가 뮤지컬에 몸을 싣는다.

'조선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표방한 '한여름 밤을 꿈'이 8월 개막을 앞두고 출연진을 공개했다. 영국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원작 ‘한여름 밤의 꿈’과 우리나라 ‘장화홍련전’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한 여름 밤 숲 속의 귀신들과 인간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면서 100여 년 전 개화기, 대한제국 명성황후의 명으로 고종 황제의 은혼식에서 상영될 영화 ‘장화홍련전’의 촬영 해프닝을 다룬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희극성을 유지하면서 모던 보이, 모던 걸, 서양식 클럽, 브라스 빅밴드의 신나는 음악 등 개화기 신문화가 들어오던 옛 종로의 거리를 보여주는줌으로써 우리의 정서를 접목했다.

오광록 이보람 초아 최수형 정상윤(왼쪽부터)

특히 극중 극으로 등장하는 영화 ’장화홍련전’은 1924년 9월5일 단성사에서 개봉해 흥행에 대성공을 이룬 실제 주인공의 이야기로 자본에서 배우까지 순 조선인의 힘으로 제작된 최초의 국내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연극배우 출신으로 스크린에서 맹활약 중인 오광록은 첫 뮤지컬 도전에서 연기를 못하면서도 허세만 가득한 배우 허성 역을 맡는다. 집안의 정략 결혼을 견디지 못해 정인과 야반도주를 선택한 자유로운 조선 신여성 소선 역에 전 씨야 멤버 이보람과 크레용팝의 초아가 더블 캐스팅됐다.

이보람은 2011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폴링포이브'에서 섹시한 매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 뒤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2013년 미니앨범 ‘빠빠빠’를 통해 '삼촌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인기몰이를 했던 크레용팝의 초아는 지난 6월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이자 여인이며 동시에 어머니였던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뮤지컬 '덕혜옹주'에서 주인공 덕혜 역을 맡아 배우 가능성을 입증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1924년 국내 제작 최초 영화 ‘장화홍련전’을 만든 실존 인물 박정현 역에는 최수형 정상윤이 출연한다.

동서양의 명품 고전과 42명의 실력파 배우들이 만드는 '한여름 밤을 꿈'은 오는 8월21일부터 11월1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66-9001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