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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무실점 질주' 45⅔이닝 종료, 역대 4위-2000년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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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무실점 질주' 45⅔이닝 종료, 역대 4위-2000년대 최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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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디그롬 땅볼 1루 야수선택, 7이닝 2실점 노디시전 ERA 1.37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잭 그레인키(32·LA 다저스)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4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던 그레인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말 점수를 내주고 대기록 행진을 멈췄다. 7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그레인키의 45⅔이닝 무실점은 반발력이 좋은 공(라이브볼)을 쓰기 시작한 1920년, 리그가 확장된 1961년 이후 모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988년 오렐 허샤이저가 59이닝,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이 58이닝, 1968년 밥 깁슨이 4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레인키는 2007년 브랜든 웹의 42이닝을 넘어 2000년대 최고 기록을 세운데 만족해야 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당초 그레인키는 지난 25일 등판했어야 했다. 하지만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LA에 다녀오는 바람에 이틀 미뤄 마운드에 올랐다. 아들 보우드 니콜라스 그레인키의 탄생이 대기록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안타깝게도 빗나갔다.

2회까지는 퍼펙트였다. 3회말 선두타자 커크 뉴웬하이스에게 사구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다음 타자 케빈 플라웨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작 피더슨이 공을 더듬는 바람에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투수 제이콥 디그롬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야수선택으로 점수를 내줬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그레인키의 기록을 의식해 2루나 1루가 아닌 홈으로 공을 뿌렸다. 그러나 빠른 스타트를 끊은 주자 뉴웬하우스가 공보다 먼저 홈에 도달했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 사인을 보냈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이프가 명백했기 때문이다.

그레인키는 6회말 볼넷과 사구 등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다저스 타선이 디그롬을 공략하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9회초 곤잘레스, 저스틴 터너, 그랜달이 3안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어 승패를 기록하지 않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1.37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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