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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집념의 2회 런다운 소득은? '이색 삼중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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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집념의 2회 런다운 소득은? '이색 삼중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7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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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토론토전 4회 무사 1-3루서 괴짜 트리플플레이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트리플 플레이가 나왔다. 두 번의 런다운 끝에 타자주자와 누상에 있던 두 주자가 모두 아웃됐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시애틀-토론토전. 4회초 토론토는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9번 타자 라이언 고인스. 볼카운트 1-2에서 고인스는 시애틀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4구를 힘껏 받아쳤다.

여기서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고인스의 배트를 떠난 공이 1루 땅볼로 연결, 마크 트럼보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트럼보가 베이스를 밟으며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갔고 공은 유격수 브래드 밀러에게로 향했다. 이에 선행주자 케빈 필라가 런다운에 걸렸다.

하지만 시애틀 내야진은 필라를 아웃시키지 않았다. 3루 주자 에즈키엘 카레라가 홈으로 파고들고 있었기 때문. 밀러는 방향을 3루와 홈 사이로 틀어 포수 마이크 주니노에게 토스했다. 이에 카레라가 런다운에 걸렸고 그 사이 1루 주자 필라는 3루까지 내달렸다.

3루를 선점한 이는 카레라. 여기서 토론토의 상황이 꼬였다. 카레라가 먼저 3루를 밟았기에 필라가 2루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때는 늦었고 필라는 3루에서 주니노의 태그에 아웃됐다. 또 갑자기 중심을 잃고 발이 떨어진 카레라도 태그 아웃됐다.

만약 카레라가 3루-홈 런다운 때 아웃되고 필라가 계속 달려왔다면 2사 3루 상황이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카레라의 보이지 않는 본 헤드 플레이가 토론토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이번 트리플 플레이는 시애틀 역사상 11번째로 나온 기록으로서 2010년 8월 10일 이후 5년여 만에 나왔다. 토론토는 지난해 6월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삼중살을 당한 이후 1년 1개월여 만에 또 불운을 맛봤다.

여기서 한 점도 뽑지 못한 토론토는 연장 접전 끝에 5-6 패배를 당했다. 시즌 50패(50승)째를 당한 토론토는 5할 승률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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