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짜릿한 결승 홈런을 터뜨렸지만 때 아닌 배트플립 논란에 휩싸였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홈런을 친 뒤 배트를 고의로 집어던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9회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결승포로 피츠버그는 미네소타에 8-7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강정호는 양 팀이 7-7로 맞선 9회초 상대 마무리 글렌 퍼킨스로부터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32m)을 뽑아냈다. 홈런을 친 뒤 강정호는 두 손으로 배트를 꽉 쥔 상황에서 가볍게 배트를 던졌다.

이것이 배트플립 논란으로 번졌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트리뷴-리뷰는 “강정호가 9회 결승홈런을 날리면서 1루 방면으로 몇 발짝 걸어간 뒤 방망이를 내야쪽 잔디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강정호가 홈런을 치는 것을 본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허들 감독은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배트플립을 보지 못했다”며 “난 그저 넘어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논란을 피해갔다.

이에 앞서 강정호는 지난 24일 미국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이 배트 던지기를 가르쳐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미국에선 배트 던지기를 하지 않는다. 빈볼을 당하면 배트 던지기를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문화를 존중하고 지킬 뜻을 밝혔다.

따라서 이날 강정호의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상대를 조롱하거나 얕보는 의미로 배트를 던지진 않았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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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