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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신인'은 시작일뿐, '올해의 슈퍼루키' 향한 강정호 희망과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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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신인'은 시작일뿐, '올해의 슈퍼루키' 향한 강정호 희망과 과제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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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라이벌 브라이언트-피더슨보다 장타력 저조해 보완 필요...OPS는 비교우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달의 신인'의 기쁨을 맛본 강정호. '올해의 신인'에 등극하기 위한 첫 과제는 달성했다.

이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신인왕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까?

강정호가 빅리그 데뷔시즌부터 큰 발자국을 남겼다. 7월 한 달 동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평가받았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발표한 2015년 7월 내셔널리그(NL) 이달의 신인에 뽑혔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도 오르지 못한 영예를 차지한 강정호는 2003년 최희섭에 이어 한국인으로선 두 번째로 이달의 루키 보좌에 올랐다.

강정호가 'NL 7월의 신인'에 선정되면서 리그 신인왕 구도가 복잡해졌다. 당초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와 작 피더슨(LA 다저스)의 양강 체제로 예상됐지만 강정호를 비롯해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가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백중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올 시즌 타율 0.246에 14홈런 61타점을 기록 중인 브라이언트는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18에 10타점, 5월엔 타율 0.265에 7홈런 22타점을 몰아치며 놀라운 초반 행보를 보였지만 7월 성적이 타율 0.168, OPS 0.639에 그쳐 힘이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피더슨 역시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98에 4홈런 10타점 OPS 1.057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지만 5월부터 월간 타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급기야 7월엔 타율 0.169에 OPS 0.488에 머무는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졌다.

강정호가 후반기 타율 0.397에 OPS 1.169를 찍은 것과 비교했을 때 경쟁자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강정호의 NL 신인왕 수상 가능성이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강정호가 아직 브라이언트와 피더슨에 비해 떨어지는 지표가 있다. 바로 장타 생산력이다.

올 시즌 강정호의 장타 개수가 27개(2루타 17개+3루타 2개+홈런 8개)인데, 브라이언트는 34개(2루타 16개+3루타 4개+홈런 14개), 피더슨은 39개(2루타 17개+3루타 1개+홈런 21개)를 기록 중이다.

더 큰 타구를 때리면서 타점 생산력을 높이고 있는 브라이언트와 피더슨이다. 브라이언트는 61타점, 피더슨은 43타점을 올리며 35타점을 기록 중인 강정호보다 앞서고 있다. 안타를 뽑아내는 빈도가 높은 강정호이지만 앞으로 장타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OPS에서는 강정호가 0.821로 0.791의 브라이언트, 0.799의 피더슨보다 높다. 강정호는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둘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성적과 분위기에서 강정호가 브라이언트, 피더슨보다 좋기 때문에 시즌 초반 미국 언론의 평가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미 몇몇 언론들은 강정호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앞으로 강정호가 약점으로 꼽히는 장타력을 보완하며 신인왕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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