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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헤전 멀티쇼' 데파이가 쓴 맨유 기록, 그리고 '더치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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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헤전 멀티쇼' 데파이가 쓴 맨유 기록, 그리고 '더치 커넥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9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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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서 역대 세번째 한 경기 2골 1도움 기록한 맨유 선수…7번 에이스 계보 이을 가능성 확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3년부터 루이스 판 할 감독과 끈끈하게 맺어왔던 인연이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이어져 '맨유의 새로운 7번'이 됐다. 이제 겨우 21세 신성 멤피스 데파이다.

데파이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클럽 브뤼헤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혼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맨유 소속 선수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웨인 루니(맨유)에 이어 세 번째다. 호날두는 지난 2008~200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기록했다. 루니는 2013~2014 시즌 바이어 레버쿠젠과 32강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기록을 썼다.

호날두와 루니가 당시 또는 지금 맨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데파이의 이날 기록이 얼마나 큰 기록인지 알 수 있다. 물론 이들과 달리 데파이는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올린 것이긴 하지만 그가 이제 겨우 21세여서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하다.

바로 이런 데파이를 데려온 것이 판 할 감독이다. 이미 판 할 감독은 2013년부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데파이와 인연을 맺었다. 2013년 10월 16일 터키와 가진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데파이는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23명 선수 명단에 들었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호주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역대 네덜란드 사상 최연소 월드컵 득점 선수(20년 4개월)가 됐고 칠레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 후보까지 올랐다. 비록 폴 포그바(유벤투스)에게 수상의 영광을 내줬지만 이 때부터 데파이의 잠재력은 대폭발했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 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하며 30경기 22골을 기록, 득점왕까지 오른 데파이는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판 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시작됐던 인연이 맨유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제 데파이는 판 할 감독의 대표적인 애제자가 됐다. 판 할 감독이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자신이 데리고 있었던 선수들을 적극 중용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판 할 감독이 데파이를 애제자로 삼은 것은 맨유에서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판 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데파이에게 키스를 해주고 싶다"는 격한(?) 표현으로 데파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눴던 로빈 판 페르시는 판 할 감독의 곁을 떠나갔지만 판 할과 데파이의 새로운 '더치 커넥션'에 맨유도 점점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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