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23:57 (화)
레옹 아이유-멋진헛간 혁오, 음악적 마찰에도 최고 결과물 만들어 (뷰포인트)
상태바
레옹 아이유-멋진헛간 혁오, 음악적 마찰에도 최고 결과물 만들어 (뷰포인트)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8.24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연나경 기자] '무한도전 가요제' 아이유의 레옹과 혁오의 멋진 헛간은 성공적이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요제였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6팀의 무대가 공개됐다. 이 날 아이유는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와 '레옹'을, 밴드 혁오는 '4대천왕' 정형돈과 함께 '멋진 헛간'을 소화했다.

아이유와 혁오는 무한도전 가요제에 합류한 가수들 중 가장 음악적 고민이 많았던 가수다. 처음 박명수와 팀이 된 아이유는 여름밤에 어울리는 어쿠스틱한 곡으로 박명수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EDM 공장장인 박명수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박명수는 "머리만 자르면 된다"며 '레옹과 마틸다' 컨셉을 아이유에게 끊임없이 제안했고, 아이유는 박명수가 주장하는 컨셉을 존중해 '레옹'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 레옹 아이유 멋진헛간 혁오 [사진=MBC '무한도전' 제공]

끊임없이 갈등하던 두 사람은 합의점에 도달하고 평화로움을 얻었다. 중간 평가에서 원곡과 리믹스를 모두 들어본 박진영은 "두 사람이 분명 화합할 수 있는 점이 있을 것 같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확신했고, 박명수와 아이유는 결국 두 사람이 하고 싶던 장르들을 조금씩 양보해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밴드 혁오는 가요제 초반 정형돈의 요구대로 '떼창 곡'을 정형돈에게 선보였지만, 정형돈은 혁오에게 여러번 퇴짜를 놨다. 리더 오혁은 결국 다음 앨범에 쓰려던 'The Great Wall(가제)'를 정형돈에게 들려줬고, 정형돈은 컨트리 풍의 노래에 "왜 이런거 안 내놓고 계속 튕겼냐"며 노래를 칭찬했다.

정형돈과 혁오는 떼창 곡과 컨트리 풍의 곡 사이에서 민주적으로 곡을 선정하기로 했다. 베이스 임동건과 정형돈을 포함한 나머지 혁오 멤버들은 각각 떼창 곡과 컨트리 풍의 곡을 선택했고, 임동건이 가위바위보에서 모든 멤버를 이겨 떼창곡이 확실시해졌으나 정형돈이 이를 저지했다.

합의점을 찾은 정형돈과 혁오는 맛깔나게 녹음을 진행했고, 무대를 꾸려나갔다. 밴드 혁오는 정형돈의 다섯가지 추임새를 섞으며 "뭔진 모르겠지만 정말 신난다"고 흡족스러워했고, 정형돈 특유의 긁어주는 목소리와 혁오의 보컬 오혁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만나 무한도전 가요제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현재 '이유 갓 지 않은 이유'(아이유, 박명수)의 노래 '레옹'과 '오대천왕'(정형돈, 밴드 혁오)의 '멋진 헛간'은 각종 음원차트에서 높은 음원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