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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우행은 사실상 확정, 세계리듬체조선수권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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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우행은 사실상 확정, 세계리듬체조선수권 과제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4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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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서 15위 안에 들면 올림픽 티켓…메달·등수보다 목표치 18점대 중반 달성 과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의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손연재 앞에 다가온 세계리듬체조선수권은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보다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얼마나 달성하느냐가 관건이다.

손연재는 오는 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하는 국제체조연맹(FIG) 2015 세계리듬체조선수권에 출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면서 이번 시즌의 피날레를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종합 등 3관왕에 올랐던 손연재는 지난달 두 차례 월드컵에서 동메달 하나만을 따내며 경쟁 선수들과 격차를 실감했다. 손연재는 두 대회에서 대부분 18점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지만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는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은 이미 19점대로 달아나 있어 여전히 큰 벽이 있음을 절감해야 했다.

▲ 손연재가 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하는 2015 FIG 세계리듬체조선수권에 나선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본선 티켓과 18점대 중반 목표를 노린다. [사진=스포츠Q DB]

이미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에 리듬체조 개인 금메달과 단체 은메달을 안겼던 손연재이기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세계리듬체조선수권을 통해 확인할 요량이다.

손연재의 목표는 언제나 '18점대 중반'이다. 쿠드랍체바와 마문 등 2명의 선수를 따라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18점대 중반을 꾸준히 찍을 수 있다면 동메달을 가져올 수 있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나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순위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어야만 동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다. 그 척도가 바로 18점대 중반이다.

역시 18점대 중반을 받으려면 연기에 집중해야 한다. 일단 '클린'이 우선이다. 세계선수권에서 15명 안에만 들면 무난하게 내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기 때문에 세계랭킹 5위의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무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그렇기에 등수나 메달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클린 연기를 해야 한다. 18점대 중반을 받으려면 일단 실수가 없는 완벽한 연기가 중요하다. 연기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야만 18점대 초반의 '유리벽'을 깨뜨릴 수 있다. 또 심판진 앞에서 자신이 꾸준한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 어필하면 올림픽 심판진의 눈에 들어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그러자면 꾸준히 자신이 '18점대 중반' 선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세계선수권은 손연재의 2015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다. 그렇기에 부상과 부진 등으로 시달렸던 올해를 잘 마무리한다는 측면도 있다. 올해를 잘 끝내야 올림픽이 벌어지는 내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다. 이래저래 손연재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자신 현역생활의 하이라이트로 만들어내야 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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