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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에 1홈런 남은 김하성, 신인왕 레이스 역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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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에 1홈런 남은 김하성, 신인왕 레이스 역전 가능성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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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서 시즌 19호 홈런 작렬…구자욱 넘고 신인왕 안을까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정규시즌이 10경기 남짓밖에 남지 않았지만 야구인생에서 단 한 번 밖에 없기 때문에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신인왕 레이스가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전반기 막판부터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지만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이 맹렬히 추격해오고 있다. 과연 어느 선수가 신인왕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구자욱이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김하성이 홈런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김하성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서 시즌 19번째 홈런을 날렸다. 팀이 5-0으로 앞선 3회말 상대 선발 박종훈으로부터 좌중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홈런을 19개로 늘린 김하성은 앞으로 홈런 1개를 추가할 경우, 개인 첫 20(홈런)-20(도루)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김하성은 현재 20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이 신인 자격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앞두고 있어 구자욱과 신인왕 레이스가 더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마침 구자욱이 지난 21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명단에서 말소돼 정규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김하성의 활약 정도에 따라 신인왕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김하성이 20-20클럽에 가입한다면 이는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기록이 될 수 있다.

KBO리그 34년 역사상 신인 자격으로 20-20클럽을 달성한 선수는 1994년 LG의 우승을 이끈 김재현과 1996년 신드롬을 일으킨 박재홍(현대) 뿐이었다. 김하성이 홈런 하나를 더 때리면 팀 내 최초이자 역대 세 번째로 신인 20-20에 가입하는 선수가 된다.

여기에 이날 전까지 0.292의 타율을 기록한 김하성이 3할 타율을 넘긴다면 리그 역사상 최초로 신인 3할 20-20클럽이 탄생하게 된다. 또 김하성은 1996년, 1997년 이종범, 2012년 강정호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유격수 20-20클럽에도 도전한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이기에 김하성의 기록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타율과 안타, 출루율, 장타율,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등에서 구자욱이 김하성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홈런과 타점 등 장타 관련 지표에서는 김하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서 김하성이 상징성이 큰 20-20클럽에 가입한다면 신인왕 레이스가 더 박빙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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