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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실책' KIA 왜 이러나, 무너진 수비에 백기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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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실책' KIA 왜 이러나, 무너진 수비에 백기 들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2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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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 연발…5회까지 8실점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내·외야 할 것 없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가 잇딴 수비 실책으로 일찍 백기를 든 모양새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내·외야 수비가 완전히 무너져 많은 점수를 내줬다.

KIA는 올 시즌 136경기에서 74개의 실책을 범해 10개 구단 중 최소 실책을 기록 중이다. 가장 많은 kt 위즈는 KIA의 1.5배에 달하는 111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타격이 터지지 않지만 수비와 마운드의 힘으로 5강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KIA 본연의 끈끈한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 허술하고 어설픈 수비에 투수들의 힘이 빠졌다.

첫 실책은 2회에 나왔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LG 유강남이 우전 안타를 쳤다. 그런데 여기서 우익수 신종길이 글러브만 갖다 대는 수비를 펼쳐 공이 뒤로 빠졌다. 가볍게 2점을 선취한 LG다. 신종길의 소극적인 수비가 한 점을 더 뺏기는 빌미를 제공했다.

다음 타자의 타석에서 허술한 수비가 또 나왔다. 박지규가 왼쪽에 뜬공을 쳤는데 KIA 좌익수 오준혁이 낙구 지점을 잘못 파악, 타구가 원 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내줬다.

3회에는 내야가 무너졌다. 3회말 2사 2루에서 오지환의 3루수 방면 기습 타구가 좌익 선상을 타고 외야까지 흘러나갔다. 이범호의 적극적인 수비가 아쉬웠다. 여기서 한 점을 낸 LG는 KIA 내야진이 ‘멘붕’에 빠진 틈을 타 오지환의 3루 도루, 양석환의 번트 안타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신인급 선수의 에러도 나왔다. 5회말 무사 1, 2루에서 서상우가 2루 땅볼을 쳤는데, KIA 2루수 고영우가 공을 바로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선행주자 박용택이 홈으로 들어왔다.

KIA의 계속되는 실책에 김진욱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그라운드에 리더가 없다. 분위기를 잡아줄만한 야수가 없어 수비가 허술한 상태로 계속 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수비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바람에 KIA는 5회까지 무려 8점을 내줬다. 선발 김광수는 2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이후 올라오는 투수들도 점수를 허용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추격조인 유창식을 투입했다. 사실상 백기를 든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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