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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25득점 2실점' SK, 넥센-두산이 긴장할 완벽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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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25득점 2실점' SK, 넥센-두산이 긴장할 완벽 경기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2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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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 타순 가리지 않고 폭발, 켈리 7이닝 무실점 쾌투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것이 바로 SK 와이번스의 ‘가을 DNA’다.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타순이 폭발한다.

SK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폭발하며 10-0 완승을 거뒀다. 이틀간 32안타, 25득점의 가공할 공격력이다. 투수들도 18이닝 동안 단 2점만을 내줬다.

kt 선발은 정대현. 이번 시즌 SK전 5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한 좌완투수, 이상하리만치 고전했던 상대였다. 그렇지만 전날 6홈런을 폭발하며 방망이 예열을 마친 비룡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하며 선발 메릴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상위에선 정의윤이, 하위에선 나주환이 선봉에 섰다. 4번타자 정의윤은 1회말 선제 우월 투런홈런 등 2안타 3타점으로 간판다운 위용을 뽐냈다. 나주환은 3회말 달아나는 솔로홈런 포함 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의 순도 100% 활약으로 모처럼 공격에 보탬이 됐다.

최정이 봉와직염으로 전열에서 이탈할 때만 해도 SK의 가을야구는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대수, 나주환 등이 훌륭히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전반기 애를 태웠던 박정권, 김강민, 김성현, 정상호도 동반으로 살아나고 있다.

외인 동료 크리스 세든의 4연승에 자극을 받은걸까. 켈리는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어 나온 전유수는 1이닝을 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가볍게 처리했다. 9회 등판한 박민호도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우람도 신명철을 깔끔히 처리했다.

8회말 시작 전 나오는 ‘연안부두’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흥겹게 울려퍼졌다.

매 경기를 한국시리즈 치르듯 해야 하는데, 롯데-KIA-한화 등 5강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데 와이번스는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30일 홈에서 열리는 LG전까지 잡는다면 와일드카드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시즌 전 전문가들로부터 삼성의 독주를 저항할 유일한 후보라고 극찬을 받던 SK다. 투타 밸런스가 절묘한 조화를 요즘 SK는 삼성처럼 강해 보인다. 3위 쟁취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넥센과 두산이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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