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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넘은 한국 남자축구, FIFA대회 조별리그 2연승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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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넘은 한국 남자축구, FIFA대회 조별리그 2연승 새 역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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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남자대회 조별리그 1, 2차전 연승 없어…기니만 넘으면 경우의 수 안따지고 16강 안착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축구가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둘 수 있을까.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이 처음으로 브라질을 꺾음으로써 새로운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커졌다.

U-17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에서 벌어진 브라질과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후반 34분 장재원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한국 남자축구가 FIFA 주관대회에서 브라질을 꺾은 것은 성인을 비롯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처음이다.

무엇보다도 U-17 대표팀은 난적 브라질을 넘고 첫 승을 거두면서 조별리그에서 처음으로 1, 2차전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1, 2차전을 모두 이긴다는 것은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결정짓는다는 의미다.

▲ 장재원(오른쪽)이 18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브라질과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위). U-17 대표팀 선수들이 장재원의 선제 결승골 뒤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FIFA U-17 월드컵은 24개팀이 본선에 나서기 때문에 조 3위 여섯 팀 가운데 상위 네 팀도 16강에 나갈 수 있다. 2승을 확보한다면 세 팀이 2승 1패를 기록하는 경우가 발생해 조 3위가 되더라도 와일드카드 확률은 100%다.

그러나 한국 남자축구는 FIFA 주관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이긴 적이 없다. 성인 대회에서도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1차전 3연승을 거두고도 2차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U-17 월드컵도 마찬가지였다.

지소연이 출전해 3위에 올랐던 지난 2010년 FIFA U-20 여자월드컵과 여민지가 나서 FIFA 주관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이 한국 축구의 '유이한' 조별리그 1, 2차전 승리였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오는 21일 라 세레나에서 기니와 만난다. 기니가 잉글랜드와 1-1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브라질보다는 분명 한 수 아래다. 브라질 첫 경기에서 보여줬던 '늪축구'를 재현한다면 한국 남자축구의 조별리그 1, 2차전 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으로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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