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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국수의 신' 주방과 국수가 주는 다의적 의미...공승연의 새우알 간수는 즐거운 주방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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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국수의 신' 주방과 국수가 주는 다의적 의미...공승연의 새우알 간수는 즐거운 주방 만들어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6.02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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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마스터-국수의 신'이 조재현·천정명의 대립뿐 아니라 국수 이야기를 심도있게 그리고 있다. 주방은 대결뿐 아니라 화합의 공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 오후 10시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연출 김종연 임세준) 11회에서는 궁락원 손님들이 국수의 면이 쉽게 끊어진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젓가락으로 집기만 해도 면발이 뚝뚝 끊어진다는 것이다.

무명이(천정명 분)는 간수 농도부터 확인했다. 묽은 농도의 간수와, 점차 더워지는 날씨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줘 면이 풀리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국수는 다의적인 의미로 활용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방송화면 캡처]

궁락원 사람들은 쫄깃한 면발을 만들려고 머리를 맞댔다. 무명이는 간수에 마 가루를 섞어, 면에 끈기를 더했다. 김다해(공승연 분)는 간수 대신 새우알을 쓰는 방안을 내놨다. 무명이는 "새우알 간수라면 양지머리 육수가 잘 어울리겠다"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들의 합작품은 성공적이었다. 국수를 맛본 설미자(서이숙 분)는 "고소하고 뒷맛이 개운하다"고 새우알 사용을 칭찬했고, 고강숙(이일화 분)도 마 가루를 더한 것에 감탄했다. 이들은 부면장인 이기백(차도진 분)을 치켜세웠다.

이 장면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준 것은 기백의 태도였다. 기백은 칭찬을 받자 자신의 공으로 돌리지 않았다. 기백은 "내가 칭찬 들을 일이 아니다. 난 단지 창의적인 생각이 묻히는 것을 막았을 뿐이다"며 무명이, 김다해의 노력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밖에도 기백은 이제 막 면부가 된 다해가 '새우알 간수'란 생소한 아이디어를 냈음에도 꾸짖지 않았다. 오히려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음식을 선보였다.

그동안 '국수의 신'에서 주방은 갈등, 복수의 공간으로 주로 그려졌지만 이 장면에서는 음식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무명이는 다해와 국수 이야기를 나누다 "신기하지 않냐. 국수 얘기만 해도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게"라며 함께하는 요리의 즐거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국수란 소재는 김길도(조재현 분)와 무명이 간 갈등과도 연관돼 있다. 간수에 마 가루를 넣는 것은 궁락원의 전신 치면식당의 비법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길도는 그 방법을 쓰지 않는다. 치면식당 시절을 벗어나려는 길도와, 원조 비법을 적극 활용한 무명이의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이 또 한 번 맞붙을 것임이 예고됐다.

잠시 화합의 공간으로 탈바꿈했으나, 곧 주방에는 또다시 날이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길도가 면장 자리를 두고 무명이와 기백을 대결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길도는 기백을 불러내, 그를 부정한 방법으로 도와주겠다며 회유와 협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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