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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핫&쿨] 대기록 세우던 날, '나쁜손' 역적된 독일 주장 슈바인슈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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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핫&쿨] 대기록 세우던 날, '나쁜손' 역적된 독일 주장 슈바인슈타이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08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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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38경기 최다출전 기록,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내주고 패배 빌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독일 대표팀의 상징과도 같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단단히 자존심을 구겼다. 승승장구했던 이전 메이저 대회들과 달리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의 결과는 달랐다.

슈바인슈타이거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프랑스와 유로2016 준결승에 선발 출장했지만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독일의 2-0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파트리스 에브라와 공중볼 다툼을 하던 중 내뻗은 팔에 공이 닿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슈바인슈타이거는 후반 27분에도 추가골을 넣은 그리즈만을 놓쳐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은퇴한 필립 람에게서 주장 완장을 물려 받은 슈바인슈타이거에게 이날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유로2004 데뷔 이후 이번 대회까지 7차례 메이저 대회에 개근하며 38경기에 출전했다. 독일 미로슬라프 클로제(37경기)의 유로 본선과 월드컵 본선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한 것.

완장을 찼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은 슈바인슈타이거는 사미 케디라와 토니 크로스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케디라가 이탈리아와 8강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며 8강전부터 기회를 잡았지만 승부차기를 실축했고 이날 결정적인 실책까지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주장 슈바인슈타이거를 감쌌다.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뢰브는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슈바인슈타이거를 탓할 수 없다. 손을 뻗은 것에 대해 지적할 수 있지만 점프하는 상황에서 컨트롤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나는 어떤 선수도 탓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004년 6월 7일 헝가리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슈바인슈타이거는 12년간 120경기에 출전해 24골을 터뜨렸다. 독일을 대표하는 간판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 [HOW Q] 슈바인슈타이거, 메이저대회 최다 출전까지

- 유로 2004 = 조별리그 탈락, 3경기
- 2006 월드컵 = 3위, 7경기
- 유로 2008 = 준우승, 5경기
- 2010 월드컵 = 3위, 7경기
- 유로 2012 = 4강, 5경기
- 2014 월드컵 = 우승, 6경기
- 유로 2016 = 4강, 5경기
▷ 유로 2004부터 7개 대회 연속 참가, 총 38경기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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