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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언덕' 가을 북촌 여행을 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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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언덕' 가을 북촌 여행을 권하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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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영화 '자유의 언덕'으로 인해 서울의 고즈넉한 동네 북촌 여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든 '자유의 언덕'은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존재인 여자 권(서영화)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남자 모리(카세 료)가 서울의 북촌 소재 게스트하우스에서 보낸 며칠을 다뤘다.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 영화 속 모리가 다녀간 길을 따라 북촌을 여행하는 움직임이 활발해 눈길을 끈다.

▲ [사진=트위터]

관객들은 모리가 며칠 동안 머물렀던 한옥 개조 게스트하우스부터 영선(문소리)이 운영했던 정독도서관 인근의 자그마한 카페, 영선과 모리가 함께 저녁식사를 한 와인집, 모리가 권과 함께 방문했던 창덕궁 빨래터, 모리가 다른 숙박 장소를 알아보려 잠시 들린 곳까지 영화에 등장하는 북촌의 다양한 장소들을 방문하영화의 여운을 되새김질하는 중이다. 특히 북촌 방문객들의 인증 사진들이 SNS을 통해 퍼져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며 북촌 여행길에 오르게 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은 종종 계절이 변하는 시점에 찾아와 영화 속 장소를 따라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들곤 했다. '하하하'의 통영, '다른 나라에서'의 부안 모항, '북촌방향'의 북촌,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서촌과 남한산성, '우리 선희'의 창경궁이 그랬다. 이번 '자유의 언덕' 역시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영화를 본 관객들이 북촌으로 향하게 하는 중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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