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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모처럼 창단 훈풍, 내년 코리아리그 6개팀 체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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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모처럼 창단 훈풍, 내년 코리아리그 6개팀 체제로 간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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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스포츠단 '인아웃' 창단…임영철 총감독-조치효 감독 체제로 4월초 창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남자 핸드볼에 모처럼 창단의 훈풍이 분다. 해체된 코로사 선수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SK호크스가 창단되긴 했지만 순수하게 새로운 팀이 만들어져 팀 숫자가 늘어나면서 남자 핸드볼도 6개팀 체제로 갈 수 있게 됐다.

IT-스포츠단은 8일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이끌었던 임영철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하고 조치효 여자대표팀 코치를 초대 감독으로 하는 인아웃 핸드볼팀을 창단한다"며 "임영철 총감독이 창단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며 플레잉코치 등 모두 17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4월초에 창단식을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IT-스포츠단이 인아웃 핸드볼팀을 창단할 수 있게 된 것은 서정일 한국의 유산 회장과 임영철 총감독의 남다른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IT-스포츠 관계자에 따르면 서정일 회장은 초등학교 때 핸드볼 선수로 뛰며 임영철 총감독의 지도를 받아 사제의 연을 맺었다. 30대까지 운동을 계속 했던 서정일 회장은 IT 기술과 접목해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 비영리단체의 '한국의 유산'을 만들었다.

또 이미 선수단을 구성한 뒤 창단식을 계획한 것도 눈에 띈다. 임영철 총감독과 함께 조치효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확정했고 남자청소년 핸드볼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김창권 코치가 플레잉 코치로 뛴다.

여기에 조시우, 신승일(전 코로사), 김태권(전 SK호크스) 등 기존 실업선수를 비롯해 김다겸, 박준우(이상 원광대), 남기문, 박진영(이상 충남대), 손해원(경희대), 안다빈, 조원희(이상 조선대), 하태현, 장민관(이상 한국체대), 정석용(후지대) 등과 선수 계약을 맺었다.

인아웃 핸드볼팀이 내년 핸드볼 코리아리그를 통해 첫 출전을 결정함에 따라 코리아리그 남자부도 6개팀 체제로 운영될 수 있게 됐다. 현재 코리아리그 남자부에서는 두산과 SK호크스를 비롯해 상무, 인천도시공사, 충남체육회 등 5개 팀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과 지난해 코리아리그 준우승팀 SK호크스를 비롯해 상무를 제외한 나머지 2개 팀은 약체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어 여자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약 인아웃 핸드볼팀이 창단 첫 시즌에 준우승까지 차지한 SK호크스처럼 강력한 팀이 될 수 있다면 그만큼 남자부의 수준도 올라갈 수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은메달까지 차지했지만 이후 추락을 거듭하며 세계 정상권에서 밀려나고 저변까지 얇아진 한국 남자 핸드볼이 인아웃의 등장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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