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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 백승호 전경기 유튜브 생중계, '글로벌 라리가' 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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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 백승호 전경기 유튜브 생중계, '글로벌 라리가' 야심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20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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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 시즌 백승호(23·지로나)가 뛰는 전 경기는 국내에서 TV로 중계되지는 않지만 온라인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YouTube)를 통해 모두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상원 라리가(스페인 1부리그) 한국 주재원은 20일 서울 마포구 엘후에고에서 2019~2020 라리가 설명회를 열어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새롭게 달라지는 것들을 소개하고 사무국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설명했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라리가의 세계화 정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뺏긴 인기 1위 리그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라리가 사무국이 세군다리가(2부리그) 전 경기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하는 것 역시 글로벌화 방침의 일환이다.

▲ 20일 엘후에고에서 2019~2020 라리가 시즌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덕분에 국내 팬들도 백승호가 출전한 경기를 전부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백승호는 지난 19일 개막전에는 결장했지만 현재 구단에서 활용할 수 있는 2장의 비유럽선수(NON-EU) 카드 중 하나를 백승호에게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따르고 있다. 추후 기회를 잡아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강인(18·발렌시아)이 뛰고 있는 라리가의 경우 스포티비(SPOTV)에서 중계하지만 2부리그를 TV로 접하기는 어려운 만큼 라리가의 유튜브 활용 전략은 한국 축구팬들에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시즌 세군다리가 21라운드 경기일정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대륙 등 148개국에 생중계하고 있다. 전 세계 축구팬을 대상으로 하기에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영어 해설도 지원한다.

라리가의 'EPL 따라잡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인도 등 남아시아에선 2018~2019시즌을 시작으로 3년간 페이스북을 통해 라리가 전 경기를 무료로 생중계한다. 최근 라리가 주요 매치업 시간대가 아시아에서 시청하기 좋은 현지 낮 시간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 역시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또 지난 시즌부터 서울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인도 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엘클라시코(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뷰잉 파티를 개최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마포=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라리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라리가는 국제적 마케팅을 통해 리그를 알리겠다는 판단 하 2017년 1월 라리가 글로벌네트워크를 설립, 46개 국가에 주재원을 파견해 홍보에 힘쓰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대륙 별로 지사를 두고 있는데 아시아에는 중국에 2개, 인도와 싱가폴에 각각 1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 싱가폴 지사는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전 지역을 커버한다.

서 주재원은 “올 시즌에 앞서 이스라엘에도 주재원이 파견됐다”며 사업을 꾸준히 확장 중이라고 했다.

주재원들은 SNS를 통해 국가와 시장에 맞춰 상호교류를 증대하는 업무도 맡는다. 이미 페이스북에서 5565만 명(20일 기준)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EPL(4279만 명)을 따돌렸다. 인스타그램에서는 2122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 EPL(2975만 명)을 추격 중이다.

서 주재원에 따르면 설립 한 시즌 반 만에 싱가포르 지사에선 상업적인 흑자도 냈다. 중국 지사는 2017~2018시즌 1000만 유로(12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무국 내부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이다.

아시아 축구강국이자 축구산업이 큰 규모에 속하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간판스타들이 현재 스페인에서 뛰고 있다. 일본 이누이 다카시(에이바르)와 시바사키 가쿠(데포르티보), 한국의 이강인과 백승호, 중국의 우 레이(에스파뇰)까지 활약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 시장 가치가 상당하다.

▲ 백승호(오른쪽)가 경기에만 나선다면 한국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경기를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 시즌 후반기라는 짧은 시간만 놓고 봐도 우레이를 통해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충분히 확신할 수 있었다.

서 주재원은 “라리가의 이런 움직임을 따라 EPL 역시 최근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열었다. 라리가는 EPL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나라에 직원을 파견한 스포츠 리그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공인구 등 스폰서십을 맺었다. 한국 시장을 예로 들면 축구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 슛포러브와 2시즌 연속 언박싱 영상을 제작했다. 또 공식 주제가를 제작하는 등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와 꾸준한 협업을 통해 더 글로벌한 브랜드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라리가가 노리는 진정한 세계화의 비전은 명확하다. 지역적(Local) 축구 상품을 넘어 글로벌(Global)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도약하는 것. 서 주재원이 라리가를 대표해 한국에서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라리가의 이런 정책 덕에 지구 반대편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의 플레이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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