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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팬들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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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팬들도 울상?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8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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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축구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오픈트레이닝 이벤트가 이번 10월 A매치 주간에는 열리지 않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피해가 커지면서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부처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축구계의 선택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10월 오픈트레이닝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10월에는 각급 대표팀 오픈트레이닝데이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축구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지난 6월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데이에서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오픈트레이닝데이는 협회가 팬들과 선수단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이벤트다. 각급 대표팀 소집 기간 중 특정일에 팬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등 훈련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초창기 이를 낯설어하는 팬들도 많았지만 국내에서 A매치가 열릴 때마다 이를 거듭해오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벤투호’가 꾸준히 순항하면서 축구 대표팀의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아이돌 가수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할만큼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A대표팀은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전을 치른 뒤 곧바로 15일 평양 원정 북한전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번 행사는 도쿄 올림픽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학범호’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트레이닝데이 현장은 아이돌 미니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지침들이 내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는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하기보다 안전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여러 지자체에서 다수 인원이 결집하는 행사를 자제 및 축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축구계에서도 K3리그 어드밴스(4부리그 격) 이천시민축구단이 지역 내 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2019시즌 잔여 경기일정을 모두 포기하기도 했다. 10월 12일 양평FC전을 시작으로 15일 화성FC, 19일 충주시민축구단과 맞대결에서 몰수패 처리를 감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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