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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편에 선 침착맨, 탄원서 제출 속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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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편에 선 침착맨, 탄원서 제출 속뜻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5.27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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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웹툰 작가 겸 콘텐츠 크리에이터 침착맨(이말년)이 민희진 어조어 대표의 해임에 대한 반대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침착맨은 26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대표의 해임 반대 탄원서 제출과 관련된 오해를 푸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그는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는 내가 낸 게 맞다"고 인정했다.

앞서 침착맨을 비롯해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감독, 뉴진스 팬덤 '버니즈' 1만명 등이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

침착맨. [사진=유튜브 라이브 방송 갈무리]
침착맨. [사진=유튜브 라이브 방송 갈무리]

오해는 탄원서 명단에 침착맨의 본명인 '이병건' 대신 '이병견'이 올라가면서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침착맨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 이름 일부를 다르게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침착맨은 "탄원서는 쓰고 싶은데 걸리기 싫어서 '이병견으로 썼냐'는 의혹이 있었다. 개소리다. 탄원서 낼 때 뒤에다 주민등록증 사본을 붙인다. 거기에 이미 본명이 나와 있는데 내가 이병견이라고 왜 쓰겠냐. 소설 쓰지 마라"라고 강력하게 해명하며 "그런데 왜 이병견으로 올라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침착맨 본인은 신분증 사본과 함께 정상적인 절차대로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전산 과정이서 이름이 잘못 입력된 것으로 보인다. 

"왜 탄원서를 제출했냐", "민희진 대표와 무슨 관계냐"는 근원적인 질문에는 "지인으로부터 재판 얘기를 들었다. 우리는 탄원서를 쓸 건데 '생각 있으면 써'라고 해 '탄원서가 뭐냐'고 물었다. 민희진 대표가 해임되는 것에 대한 탄원서라면서 '개인적으로 해임됐으면 좋겠어, 안됐으면 좋겠어?'라고 하길래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 거다. 나는 원래 이랬다. 눈치 보면서 사리면 그게 무슨 의미냐. 내가 판단해서 내가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하는 거다. 내 판단이 고장나서 정확하지 않다며 남의 이야기대로만 한다면 몇 개월 혹은 1년 정도 일을 더 할 수 있겠지만 무슨 의미겠나. 결국 스스로 감당해야 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하이브-어도어 사태에 대해서는 "두 회사의 관계는 잘 모른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를 몇 번 봤는데 뉴진스와 시너지 효과가 좋고 돈독해 보였다. 자부심으로 일하는 걸 느껴서 탄원서를 썼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자기 일에 열정적이고 멤버들, 부모님까지도 사이가 좋은 걸 보면서 '안정감있게 활동하는구나' 싶었다"며 "해임과 관련해서는 '한번 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탄원서를 낸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침착맨과 뉴진스의 만남은 지난해 발매한 'OMG'를 통해 성사됐다. 당시 침착맨은 'OMG'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이후 뉴진스가 앨범 발매 홍보 차 침착맨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침착맨은 누리꾼들의 해명 요구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탄원서 쓰면 죽을 때까지 한 배를 타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라. 팬 커뮤니티까니 와서 계속 긁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다른 커뮤니티에는 관련 이야기가 없다. (내가 보고 기분 나쁘라고) 계속 와서 긁는 거다. 반응 안 하는 게 제일 좋지만, 나도 인간이지 않냐"라며 "만약 탄원서를 쓴 게 서운하다면 가라. 이걸로 서운하면 언젠가 헤어질 일이다. 서로 핀트가 안 맞는 거라고 본다. 나한테 해명 요구 좀 하지 마라"라고 일갈했다.

한편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에 맞서 지탄 탄원서를 냈다. 지탄 탄원서 명단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방탄소년단(BTS) 프로듀서 피독, 한성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븐틴, 르세라핌 등 하이브 산하 레이블 대표들이 힘을 보탠 가운데 오는 31일 민희진 대표의 해임을 결정하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가 열린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희진 대표 및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찬탈 시도를 확인했다며 감사에 착수하고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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